딥엑스가 고객 인공지능(AI)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AI 가속기 칩과 소프트웨어(SW) 개발 역량을 함께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딥엑스는 최근 'DX 테크브릿지 키트'와 '대량 생산 계획(Mass Production Plan)'이라는 AI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AI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기업이 대상으로, 핵심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엔지니어를 제공하는 형태다.
딥엑스가 AI 가속기 칩 시제품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한 고객 사례는 있었지만, 최종 AI 기기와 서비스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기술 지원에 뛰어든 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DX 테크브릿지 키트는 AI 시제품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3000~5000달러 비용으로, 딥엑스 AI 가속기 칩 'DX-M1' 또는 'DX-H1' PCIe를 제공한다. AI 가속기 칩이나 이를 탑재한 카드로 고객은 AI 기기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DX-M1 경우 전 세계 300여개 기업에서 시제품 기술 검증을 요청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대량 생산 계획은 AI 제품 양산을 위해 마련됐다. 비용은 5만달러 수준이다.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최종 기기 단에서 AI 연산하는 온디바이스 AI 기기를 대량 생산하거나 대규모 AI 서비스를 위한 고객이 대상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딥엑스 전문 엔지니어가 10~50시간의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딥엑스 사업 모델은 AI 반도체 개발사가 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생태계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순히 AI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최종 제품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기 때문이다.
딥엑스는 초당 25조번(25TPOS) AI 연산이 가능한 DX-M1과 초당 100조번 연산이 가능한 DX-H1 등 AI 가속기 칩 양산을 준비 중인데, 추가 AI 가속기도 선보일 예정이라 AI 기술 지원 서비스 포트폴리오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딥엑스 관계자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다수 고객이 이같은 개발 지원을 요청한데 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AI 기기와 서비스 개발 업계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