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매출액 28.1조 '역대 최대'…영업이익률 예상치 웃돌아

기아가 올해 1분기 28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는 1분기 매출액 28조175억원, 영업이익 3조8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글로벌 완성차(OEM) 평균 예상치(5%)를 크게 웃돌았다.

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기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 차종에 대한 고객 선호와 우호적 환율 여건이 지속됐다”며 “관세 적용을 앞둔 미국 시장 선구매 수요와 인도와 신흥 시장 판매 호조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상승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기아의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77만2648대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국내에서 2.4% 감소한 13만4564대를 팔았고 해외에서 2.5% 증가한 63만8084대를 판매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권역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고 인도 권역에서 시로스 성공적 출시, 아중동·중남미 등 신흥 시장 판매 호조 등이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기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며,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과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쳐 수익성과 고객 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효율적 인센티브를 유지하는 한편 EV6, EV9 현지 생산을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EV3에 이어 EV4, EV5, PV5를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나간다. 인도에서는 시로스 판매 호조와 카렌스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등 신차 사이클 진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