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 1위 세탁솔루션 기업과 손잡아…“B2B 확대”

LG 상업용 세탁기, 북미 1위 사업자 CSC에 공급

LG전자가 북미 유력 상업용 세탁솔루션 기업과 협력, 현지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LG전자는 북미 1위 세탁솔루션 기업 'CSC 서비스웍스'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CSC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약 150만대 상업용 세탁·건조기를 운영한다. 아파트와 단지형 주택 등 대규모 주거 시설, 대학 기숙사, 호텔에 설치된 공용 세탁실과 코인 세탁소 등을 대상으로 세탁 장비 판매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상업용 세탁기 공급 확대를, CSC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성이 검증된 LG전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김상용 LG전자 미국법인 HS담당 전무(왼쪽)와 CSC 로드리고 카스텔라노스 최고경영자(CEO)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상용 LG전자 미국법인 HS담당 전무(왼쪽)와 CSC 로드리고 카스텔라노스 최고경영자(CEO)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2위 기업 '워시(Wash)'와 손잡은 데 이어 1위 사업자와도 협력함에 따라 LG전자는 북미에서 상업용 세탁기 점유율을 늘려, 현지 B2B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북미 코인 세탁소에 설치된 LG전자 상업용 세탁기
북미 코인 세탁소에 설치된 LG전자 상업용 세탁기

LG전자는 여러 사람이 장시간 사용하는 상업용 세탁기 특성을 고려해 세탁시간 단축, 품질, 서비스 편의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 상업용 세탁기는 세탁통의 진동과 회전을 정교하게 감지해 대용량 빨래에도 최적의 움직임으로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제품을 이동하지 않고도 내부 수리가 가능하도록 탈부착이 가능한 전면 케이스와 벨트 없는 인버터 DD 모터 등을 적용해 유지보수 편리성을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LG전자가 제공하는 상업용 세탁기 관리솔루션 전용 앱 '런드리 크루'는 관리자의 기기 원격 제어, 오류 알림, 스마트 진단 등을 지원한다. 북미에 1900개가 넘는 서비스 센터를 통한 신속하고 전문적 유지보수 서비스도 강점이다.

김상용 LG전자 미국법인 HS담당 전무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검증된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시장의 확고한 강자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북미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선 월풀과 GE 등 현지 가전 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시장을 넘어 B2B 시장 확대를 타진하는 LG전자가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다.

LG전자는 상업용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저온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하며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지난해 미국 상업용 세탁기 시장 규모를 약 14억3000만달러(약 2조440억원)로 추산했다.

2029년까지 연평균 5.6%씩 성장해 약 18억7800만달러(약 2조601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