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학원 굿즈가 '효자템' 된 이유…충성도·매출 다 잡았다”

시대인재 럭키 공부엉즈 키링과 공부엉즈 포스트잇.(사진=시대인재 북스 홈페이지)
시대인재 럭키 공부엉즈 키링과 공부엉즈 포스트잇.(사진=시대인재 북스 홈페이지)

'굿즈' 열풍이 학원가를 강타했다. 과거 학원 굿즈가 학습자료와 교육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대형학원을 중심으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담아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대인재의 경우, 학원 등록과 동시에 웰컴키트 굿즈를 제공한다. 비타민, 텀블러, 메모지 등 학업 능률 향상에 도움되는 제품부터 부엉이 인형, 담요 등 학생이 좋아할만한 제품까지 다양하다. 각각의 굿즈는 학생 심리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키링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스터키를 형상화해 학생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제작했다.

대성학원은 정규시즌과 반수 시즌 개강 때 재원생에게 에코백, 텀블러 등으로 구성된 페이스 메이커 키트를 제공한다. 페이스 메이커 키트는 재원생이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해 수능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기를 응원하기 위해 제작했다.

대형학원이 굿즈를 제작하는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홍보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학원 로고나 시그니처 컬러가 들어간 텀블러, 노트, 에코백 등을 사용하며 재원생은 학원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접한다. 이는 학생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고, 차별화된 학원 이미지를 형성해 신규 학생을 유입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한 교육 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굿즈를 들고 다니는 것만으로 간접 광고 효과가 있고, 특히 예쁘고 독특한 굿즈들은 SNS 인증샷으로 올라가면서 바이럴 마케팅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학생은 자신이 다니는 학원 굿즈를 사용하면 '내 학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에듀플러스]“학원 굿즈가 '효자템' 된 이유…충성도·매출 다 잡았다”
최근 이투스에듀가 크리에이터 '빵이'와 협업해 리미티드 스티커. (사진=이투스에듀)
최근 이투스에듀가 크리에이터 '빵이'와 협업해 리미티드 스티커. (사진=이투스에듀)

학원 굿즈는 학습 자료 판매율을 높이는 '효자템' 역할도 맡고 있다. 최근 이투스에듀는 크리에이터 '빵이'와 협업해 리미티드 스티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학습자료를 구입하면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모의고사 3공 바인더'와 이를 꾸밀 수 있는 '왕스티커 팩' 세트를 제공했다. 수능 대비를 하며, 고군분투하는 '다코'의 모습을 담아 재원생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투스북 관계자는 “굿즈는 타 유료 광고를 집행하는 비용에 비해 저렴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좋아 콜라보 굿즈를 제작했다” 며 “콜라보를하게 되면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파급력있는 SNS에 홍보할 수 있어서 신뢰도와 인지도를 기대하는 장점도 있다” 고 설명했다.

강사들이 직접 굿즈를 제작해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는 사례도 있다. 시대인재의 한 강사는 여름 티셔츠 굿즈를 제작해 SNS에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면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여름방학 동안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굿즈를 활용한 것이다.

일부 대형학원의 굿즈는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 유명 학원에 다닌다는 과시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경쟁이 치열한 학원에서 제공하는 굿즈가 일종의 합격증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실제로 일부 굿즈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해 거래 될만큼 인기가 많다. 일부 미개봉 상품은 높은 가격에도 호응이 있고 거래될 정도다.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자녀가 학원에서 받은 굿즈를 올리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굿즈가 어려운 학원에 들어왔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며 “학생들에게는 소속감을, 학부모에게는 학원에 대한 높은 충성심으로 이어지기도 해 다양한 의미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