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 사건]〈82〉중국 '반도체 굴기' 선언

2018년 4월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 주석이 우한 YMTC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신화, 연합뉴스)
2018년 4월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 주석이 우한 YMTC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신화, 연합뉴스)

2018년 5월 19일,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중국제조 2025' 산업계획을 발표하며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은 반도체를 사람 심장에 비유하며 첨단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 70%까지 높이겠다고 했다. 이미 중국 정부는 2014년부터 139조원 규모 기금을 조성해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해온 상태였다.

중국 정부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벤치마킹해 미래 성장산업 핵심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제조강국으로 도약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그 1단계가 중국제조 2025 정책이다.

2단계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독일을 제치고 첨단 제조강국으로 진입하고, 신중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인 3단계(2036년~2049년) 기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첨단 제조강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가 담겼다.

2025년 현재 중국은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기술 자립을 상당부분 이뤄내며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전기차, 전기차용 배터리, 로봇, 태양광, 5G 통신, 드론 등에서 세계 1위 기업을 배출했다.

중국이 범용 D램을 자체 개발·생산하는데 성공하면서 글로벌 D램 시장 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국 D램 사용 비중이 높아진데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반값 경쟁으로 시장 가격 체계를 흔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국 반도체 굴기는 전 세계에 '딥시크' 충격을 안겼다. 반도체 굴기를 기반으로 중국이 조용하게 AI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켜 온 것이다. 메타·구글 등 미국 기업 중심으로 세계 AI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 속에 딥시크,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이 대항마로 떠올랐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