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깊이 생각하기 어려운 시대다. 이 대회는 그 힘을 기르고 연습하고 평가하는 데 매우 도움을 준다. 동시대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대회다.” 올해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에 참가한 한 학부모의 이야기다.
제11회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 시상식이 30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전자신문, 서울교대,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등 국내외 10여 개 대학이 공동 주최·주관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SW중심대학협의회·정보통신산업진흥원 호치민IT지원센터·에듀플러스·신짜오베트남·레코스가 후원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192명과 학부모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강병준 전자신문사 대표, 신혜권 이티에듀 대표, 구덕회 SWTO 운영위원장, 이영석 서울교대 기획처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학생들의 수상을 격려했다. 수상자는 상장과 함께 총 114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받고 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 학생과 수상 학생 모두에게 레코스의 디지털 배지를 발급했다. 디지털 배지는 디지털로 대회 참가와 수상 경력을 인증하는 수단이다.
행사는 내빈들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행사의 운영위원장인 구덕회 운영위원장은 장관상을 4개씩 수여하는 대회는 흔치 않다고 언급하며 이번 대회의 질적 수준과 공신력이 크게 높아졌음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에 비해 15.5% 증가한 2894명이 참가했고 처음 해외에서 열린 대회는 큰 의미가 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장신호 총장은 “192명의 수상은 큰 성과라며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조준희 회장은 “SW 사고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미래는 밝다”고 했고, 강병준 대표는 “수상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라며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응원했다.
![[에듀플러스]“서울·베트남 아우른 글로벌 무대, 제11회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 시상식 개최…과기부 장관상 4명 배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31/news-p.v1.20250831.a0865ac3a45443c89f7c498217619f88_P1.png)

대상 4명, 금상 15명, 은상 24명, 동상 60명, 장려상 90명의 시상식이 이어졌다. 대상은 초등 3·4학년 전준호(신백현초4), 초등 5·6학년 박시율(대구신매초6), 중등부 이승현(경인중1)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또한 이효민 학생(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9)이 베트남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서는 조부모가 꽃다발을 건네며 학생을 축하했고 특히 자녀들의 수상 순간을 벅찬 마음으로 지켜본 학부모들의 이야기는 큰 울림이 됐다.
특히 중등부 대상 수상자인 이승현 학생은 대회 참가 첫해는 은상, 다음 해는 금상, 올해는 대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승현 학생의 학부모는 “평소 책을 읽으며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온 것이 도움이 되었다” 며 “아이가 이해한 내용을 설명하거나 직접 영상을 찍어 마치 가르치듯 학습하는 방식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초등 5·6학년 부문 대상 수상자인 박시율 학생의 학부모 역시 “단순한 코딩 대회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보는 대회라는 점에 끌렸다”며 “대회를 통해 아이가 인공지능(AI) 관련 시사에 더 관심을 가졌고 기술 발전이 일으키는 문제점까지 스스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기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배움은 문제 구조를 파악해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힘을 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답을 찾기보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다양한 시각을 접목하는 연습이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초등 3·4학년 부문 대상을 차지한 전준호 군의 학부모는 이번 대회의 교육적 의미를 전했다. 전 군은 7살 무렵부터 코딩을 좋아해 학원 수업을 이어왔고 이번 대회 역시 학원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대회에서도 강한 몰입력을 보였다고 한다.
전 군의 부모는 “우리나라는 인적 자원이 가장 큰 자산인데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경쟁력 높은 분야는 SW와 AI 기술이고, 그 핵심은 결국 어릴 때부터의 사고력과 창의력 교육이라고 생각해 이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상식 아침 베트남에서 온 대상 수상자 이효민 학생의 부모는 “부모가 둘 다 경영학을 전공했던 터라 우리가 아는 삶 말고, 더 넓은 세상과 논리적 사고를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 분야가 IT와 SW 교육이었다” 며 “베트남에서 한국의 큰 기관들이 대회를 계속 개최해 준다면 해외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작년에 이어 연속 수상을 한 천안의 이예은 학생은 평소에 AI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고 모르는 개념을 체크하고 요약하는 습관을 들인게 수상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예은 학생의 학부모는 “책을 읽고 기출문제를 많이 본 것도 도움이 된 거 같다. 첫 문제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 다른 문제를 풀 수가 없어서 시간 배분 연습을 했는데 그 부분도 수상의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며 노하우를 전했다.
나란히 은상·동상을 수상한 박하린·박하율 쌍둥이의 어머니 임명희 씨는 “코딩학원에 다니는 아이는 동상을 타고 글쓰기와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은상을 받았다”며 “SW 사고력엔 단순 코딩 실력뿐만 아니라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창의성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