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이 시작됐다. 서울대·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수요일까지, 대다수 대학은 금요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최대 6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지만 매년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눈치작전'이라는 말이 들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당일 경쟁률만 믿고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당일 경쟁률을 고려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2~3개년 경쟁률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오전 경쟁률이 낮았다가 최종 경쟁률이 급등하거나 반대로 오전에 높았다가 최종 경쟁률이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마다 경쟁률 발표 시간과 횟수가 다르다. 마지막 날 오전 경쟁률이 낮다고 해서 지원자가 몰리면 최종 경쟁률은 훨씬 뛰는 경우가 많다”며 “적어도 최근 2~3년간 모집단위별 경쟁률 추이를 함께 비교해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무작정 인기학과만 고집하기보다 계열 내에 유사학과를 공략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건축공학과 작년 입결이 자신의 성적보다 지나치게 높다면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를, 공간정보학과 보다는 지리학과를 고려하는 식이다. 다만 학과마다 커리큘럼과 소속 단과대가 다를 수 있어 반드시 확인 후 지원해야 한다.
최보규 종로학원 하늘교육 진로진학컨설턴트는 “최근 대학들은 복수전공과 전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한다”며 “경영학과 진입이 어렵다면 심리학과에 입학해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는 방식도 효율적이다. 오히려 마케팅에 심리는 매우 도움이 되는 것처럼 연결돼 있는 부분이 많다”고 조언했다.
![[에듀플러스]2026 수시 '당일눈치작전'보다 '전략'이 합격 갈라…유사학과, 수능 최저 등 확인 필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08/news-p.v1.20250908.9341295073c249c5b1c96d1abd691b75_P1.png)
수능 최저학력기준 역시 수시 공략 전략 중 하나다. 대체로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은 내신 경쟁이 치열해 합격선이 높아지고, 반대로 기준이 높은 대학은 지원자가 줄어들어 기회가 될 수 있다. 유사 대학에서 수능 최저가 유독 높거나 낮은 곳을 미리 확인하는게 좋다.
우 소장은 “수능 최저의 유무보다 내가 그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같은 계열 학과라 하더라도 어떤 곳은 수능 최저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지원자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이때 내가 그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경쟁이 완화돼 오히려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는 학생에게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작년에 유독 낮은 경쟁률을 보인 대학을 맹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전년도에 경쟁률이 낮았던 학과가 오히려 올해는 크게 높아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최 컨설턴트는 “작년에 경쟁률 낮았던 학과의 경쟁률은 올해는 높을 확률이 있다” 며 “작년 경쟁률이 낮다는 점을 맹신하는 것보다 경쟁률 높았던 학과를 오히려 노려보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