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가 10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린다.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정부대표단 불참을 예고한 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후 처음 COP 참석을 앞둔 한국 정부의 기후위기 글로벌 리더십이 강화될 전망이다.
기후부에 따르면 10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되는 COP30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을 수석대표,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를 교체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올해는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자 의장국인 브라질은 다자주의에 기반한 전 지구적 기후행동 가속화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당사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출하는 해로,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 의욕을 강화하고 그 이행을 촉구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이번 'COP30'의 3대 우선순위로 △다자주의 강화 △국제 기후 논의와 국민의 실생활 연결 △행동 촉진 및 구조 변화를 통한 파리협정 이행 가속화를 제시한 바 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연대가 강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COP30 회의에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기후 위기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기후회담에 미국이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한국은 수석대표인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17일부터 19일까지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다자·양자 협력을 강화한다.
김 장관은 △국가 발언 △주요 기후·에너지·환경협력국 및 국제기구와의 양자회담 △국내 기후변화 대응 노력 공유를 위한 고위급 원탁회의 △기후·청정에너지 토론회 △케이팝 기후행동 부대행사 △청년 대표와의 대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 발언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 녹색문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정책 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2035년 NDC'를 국제사회에 공표할 계획이다.
또한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 장관 △봅커 훅스트라 EU 기후담당 집행위원,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장관 △하니프 파이솔 누로픽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 등과의 양자회담 및 다자 행사 참여를 통해 탈탄소 전환 의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위기에 처한 파리협정 1.5도 목표 및 지구와 인류의 공존을 위해 국제사회의 흔들림 없는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올해 제30차 당사국총회가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우리나라도 탈탄소 녹색 대전환 선도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