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지원한 국내 기업이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혁신상 20개를 수상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작년 19개 수상을 넘어선 성과로, 산업통상부와 KEIT의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KEIT의 R&D 지원을 받은 국내 기업 제품 20개는 AI, 로봇, 바이오 등 미래 유망 산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엘비에스테크가 개발한 시각장애인 보행 내비게이션 'MaaS-Bridge'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일반 지도에는 없는 계단 없는 길, 보도 턱 위치 정보를 수집·분석해 교통약자에게 최적의 이동 경로를 안내한다. 기술적 완성도와 사회적 기여도를 동시에 인정받으며 CES 최고 영예를 안았다.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딥엑스는 저전력·고효율 AI 반도체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전력 소모를 크게 낮추면서도 높은 처리 성능을 구현해, 서버 없이 현장에서 즉각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주목받았다.
전자 의수 개발 기업 만드로는 로봇 손 'Mark 7X'로 혁신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목 근육의 움직임과 압력을 감지해 손가락을 개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실제 손과 유사한 정교한 움직임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KEIT은 이번 CES에서 ATC+ 공동관, 센서·파워반도체관, 휴머노이드 M.AX(제조 AI 전환)관 등 3개 공동관을 운영하며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전윤종 KEIT 원장은 “CES 혁신상 수상은 우리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성과가 수출 확대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