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나흘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청와대는 주요 외신이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 국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국익 중심의 '이재명식 실용 외교'를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외신은 한국이 '안미경중'이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전환하는 분기점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중 양국이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경제 협력 관계 정립에 주력했으며, 기존 제조업 위주의 교류에서 벗어나 AI와 신산업, 문화 콘텐츠 등으로 협력의 외연을 확장한 점에 주목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현안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중재자 역할을 요청한 사실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중국 언론은 특히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행한 이번 방문을 한중 관계 정상화의 강력한 신호이자 한국 외교가 실용 중심으로 재조정되는 상징적 사건으로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양 정상의 만남을 역내 평화 발전을 위한 큰 호재로 평가했으며, 신화통신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청사진이 상호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그려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 서구 언론 역시 두 정상이 두 달 사이 두 차례나 만난 것을 관계 강화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하며, 대규모 양해각서(MOU) 체결과 경제사절단 동행을 통해 중국이 한국과의 경제 협력 및 관광 확대에 거는 기대감을 보도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가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중을 예의주시한 일본과 대만 언론은 중국이 한미일 공조 체제의 균열을 시도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이 대통령이 이에 동조하기보다 민감한 사안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외교적 유연성을 보여준 점을 높이 샀다. 일본의 마이니치와 아사히 신문은 이 대통령이 미일 관계를 배려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외교적 성과는 온라인과 SNS상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셰펑 주미 중국 대사는 자신의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 이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주석 부부가 함께 찍은 '샤오미 셀카' 사진을 올리며 찬사를 보냈다. 이 사진은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6위에 오르고 조회수 약 46만 건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위챗 등 중국 내 블로그와 커뮤니티에는 200여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끈 이 대통령의 대국적 행보와 더불어, 인민대회당에 붉은 한복 차림으로 참석한 김혜경 여사의 품격 있는 모습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강 대변인은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 간의 신뢰이며 그 근본은 양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말처럼 중국 국민의 마음을 연 것은 이번 방중 외교의 또 다른 성과”라고 평가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