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5일 본회의 '2차 종합특검' 저지 예고…필리버스터 대응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2차 종합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2차 종합특검법은 3대 특검 재연장법에 불과하다”며 “특검이 아니라 정권의 충견이고, 공정한 수사가 아니라 지방선거를 겨냥한 내란몰이 공작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3대 특검 재연장법에 '지방자치단체의 계엄 동조 혐의'를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점을 문제 삼았다. 아무런 근거 없이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들을 계엄 동조범으로 몰아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선거 공작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정당당한 정책·비전 경쟁이 아닌, 야비한 더티플레이로 이겨보겠다는 무도한 반칙 정치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 시급한 것은 2차 종합특검이 아니라, 통일교의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을 밝힐 통일교 특검과 김병기·강선우·김경 등으로 이어지는 공천 뇌물 특검”이라며 “집권 여당은 비겁하게 통일교 특검을 슬쩍 철회할 생각을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두 개의 특검 추진에 나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5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 돌입도 공식 예고했다.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오찬 계획에 대해서도 '한가한 발상'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5일 본회의에서 3대 특검 재연장법을 밀어붙인다면 국민의힘은 응당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서 싸울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을 청와대에서 모를 리 없을 텐데, 필리버스터에 따른 극한 충돌이 예상되는 시점에 여야 지도부를 불러 오찬을 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한가한 발상에 기가 찰 따름”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진심으로 야당 지도부와 진솔한 소통을 원한다면, 한가한 오찬이 아니라 대법원도 반대하는 사법 파괴·정치 파괴인 3대 특검 재연장법을 즉각 철회하고, 여야 합의 법안만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약속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