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기지사 경선 후보들, '李 정책 계승' 놓고 격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김동연,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왼쪽부터)가 30일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김동연,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왼쪽부터)가 30일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한준호·추미애·김동연 후보(기호순)가 30일 MBC에서 열린 1차 TV 토론회에서 정책 계승과 핵심 공약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본격 토론에서는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 승계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후보는 김 지사를 향해 “이 대통령과의 호흡이 중요한데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과 기본소득을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했던 입장이 지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민선 8기에 7기 기본소득을 지키고 오히려 늘렸다”며 “청년 기본소득은 도의회 삭감을 막아냈고, 농촌 기본소득은 연천군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추 후보는 고양 K-컬처밸리 사업을 둘러싸고 김 지사를 압박했다. 그는 “K-컬처밸리 착공은 이 대통령의 치적인데 김 지사가 일방적으로 백지화해 골든타임을 놓쳤고 5000억대 소송에 휘말렸다”며 “이 대통령이 뚫은 길을 막았다는 비난이 지역에서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사업자가 8년간 3% 공정에 그쳤고, 협약 갱신을 앞두고 위약금 취소를 요구하며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다”며 “불가피하게 취소한 뒤 글로벌 공연기업을 유치했고, 안전 문제로 일부 지연됐지만 정상 추진 중”이라고 맞섰다.

김 지사는 추 후보를 향해 “추다르크라는 별명처럼 큰 정치를 해온 분인데 왜 경기도지사에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했고, 추 후보는 “지방자치에 오래 관심을 가져왔다. 김대중 정부 시절 행안위에서 제도 개선을 제안했고, 지방의원 유급화 법안을 발의해 청년과 여성의 정치 진출을 넓혔다”고 답했다.

세 후보는 민생 행보와 생활 밀착형 공약을 제시했다. 당선 후 첫 일정으로 김 후보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피해기업지원센터 방문'을, 한 후보는 '도의원들과 함께 무더위 쉼터 어르신 의견 청취'를, 추 후보는 '타운홀미팅을 통한 도민 소통'을 각각 제시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는 한 후보가 '연간 10만원 한도의 청년 클라우드 패스', 추 후보가 '6~18세 무상교통', 김 후보가 'KTX·일반철도·시외버스를 아우르는 경기 패스 시즌2'를 내세웠다.

2차 TV 토론회는 내달 1일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