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佛 마크롱 공식 환영식…정상회담·오찬 소화 예정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식 환영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식 환영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특히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영식에는 3군 의장대와 프랑스 어린이 7명이 포함된 어린이 환영단 등이 함께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의 차량은 전통 의장대와 취타대의 호위도 받았다.

공식 환영식을 마친 양 정상은 곧바로 한국-프랑스 정상회담과 공동 언론발표, 국빈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교역·투자·인공지능(AI)·우주·원자력 등에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조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두 나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지난 2004년에 수립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22년 만에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한다.

이후에는 양국 정상 내외와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국빈 오찬이 진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공식 환영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뒤는 김혜경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공식 환영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뒤는 김혜경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연합뉴스

오찬 메뉴는 해외 순방 시 방문 대상국의 음식을 즐기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기호를 고려해 정통 한식으로 구성했다.

전채 요리인 삼색 밀쌈과 제주 딱새우 무쌈, 트러플을 넣은 동해 가리비쌈으로 한국 고유의 쌈 문화를 표현한다. 이는 양국 간 화합의 의미다. 특히 삼색 밀쌈의 세 가지 색은 프랑스의 핵심 이념인 '자유·평등·박애'를 의미한다고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건배주로는 전통주 2종과 레드와인 등을 준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빈오찬 이후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및 문화계 인사와의 만찬 등을 소화한 뒤 오늘 밤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한편 양 정상은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도 함께했다. 전날 만찬에서는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인기를 끈 손종원 셰프가 직접 한식과 프랑스 요리를 결합한 6종의 메뉴를 선보였다.

아울러 화이트·레드와인과 전통주가 각각 만찬주로 준비됐으며 거문고 공연도 펼쳐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어린이 환영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어린이 환영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고종 반화(盤花) 오마주' 공예품을 선물했다. 여기에는 양국 수교 14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고종 반화는 고종 황제가 1886년 프랑스와 수교를 기념하며 당시 사디 카르노 대통령에게 선물한 분재 공예품으로, 각종 보석으로 만든 꽃과 잎을 나무에 단 형태다.

강 수석대변인은 “행운과 번영, 풍요 등을 의미하는 작품 속 복숭아꽃이 한불 수교의 새로운 시작과 양국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과 닿아있다”고 설명했다.

K팝 팬으로 알려진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는 방탄소년단(BTS)과 스트레이키즈, 지드래곤 등 프랑스 현지에 잘 알려진 한국 아티스트의 사인 앨범과, 한국 도자 기술로 만든 양식기 세트를 선물했다.

이 밖에 프랑스 제빵대회 '쿠프 뒤 몽드 드라 불랑주리'에서 올해 우승한 한국 제빵사들이 만든 복주머니 빵, 마크롱 대통령의 고향인 프랑스 아미앵식의 마카롱, 에펠탑 모양을 본뜬 공예 작품도 환영 선물로 준비됐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