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AI·로봇산업협회 회원사가 1년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하며 400개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지컬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산업 확장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기업 참여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6일 한국AI·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는 기존 약 300개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83개사가 신규 가입했다. 올해 들어서도 20여곳이 추가로 가입하고 현재 387개사까지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협회 수장을 맡으면서 산업적 상징성과 영향력도 크게 확대됐다. 삼성전자가 회장사를 맡고 오준호 미래로봇추진단장이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업계는 이를 계기로 휴머노이드 등 AI·로봇 정책과 제도 정비가 본격화되고 기술 리더십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원사 구성도 다변화되고 있다. 기존 로봇·부품 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스마트팩토리 기업,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보안 기업들이 잇따라 합류했다. 여기에 배터리·부품 기업들도 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협회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장·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용 전원 시스템, 구동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흐름이다.
임명철 펜타시큐리티 연구소장(이사)은 “로봇 기업들 가운데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객사 요구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회원사로서 이들 기업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지컬 AI 확산으로 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로봇이 산업 설비와 네트워크에 깊이 연결되면서, 보안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회원사 확대는 AI 확산에 따라 산업과 일상 전반에 로봇 적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협회는 지난해 9월 명칭에 'AI'를 공식 반영하며 로봇 중심 조직에서 AI 기반 융합 산업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협회 측은 “신규 회원사가 대거 유입되면서 협회 활동 범위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회원사 간 기술 교류, 네트워킹, 정책 대응을 위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