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사무총장 만난다…조국 출마지 발표 앞두고 '연대 변수' 부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금주 초 사무총장 간 비공개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둔 야권 연대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과 이해민 혁신당 사무총장이 만나는 자리에서는 표면적으로 '연대와 통합'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선거가 임박한 만큼 공천과 후보 조정 문제도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혁신당 조국 대표의 재보선 출마 지역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 대표는 이르면 오는 15∼20일께 출마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수도권과 부산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경기 하남갑과 평택을 등이 유력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민주당과 이해관계가 직접 충돌할 수 있는 곳으로, 후보 조정 여부가 양당 관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제한적 선거 연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된다. 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최근 조 대표 출마와 관련해 “대승적 차원의 판단과 부분적 양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협력 필요성을 시사했다. 국회에서 혁신당이 여당의 필리버스터 대응에 협조하는 등 일정 부분 역할을 해온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당 지도부 기류는 신중론에 가깝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재보선 전 지역 공천 방침을 이미 밝힌 상태로, 현재 지지율 흐름을 고려할 때 굳이 연대를 통한 변수 창출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고받기식' 후보 조정이 가능한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소극적 태도의 배경으로 꼽힌다.

혁신당 역시 독자 노선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조 대표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밝히며 단일화 압박에 선을 긋고 있으며,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기초단체장 선거 공략에 속도를 내며 민주당 견제론도 병행하고 있다. 양당 간 입장 차가 뚜렷한 상황에서 당장 가시적 연대 성과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판세 변화에 따라 협상 여지가 생길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다자 구도에서도 승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서로 벼랑 끝까지 가야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