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공항을 지역관광 거점으로 묶는 정부 협력이 본격화된다. 공항 기능과 관광 정책을 하나로 연결해 외래객 유입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대구를 시작으로 김해, 청주 등에서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을 순차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 2월 대통령 주재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제시된 '지방공항 인바운드 거점화' 후속 조치다.
첫 포럼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렸다. 국토부와 문체부, 지방정부, 공공기관, 항공사와 여행업계가 참여했다. 공항과 관광을 연결하는 구체 과제를 도출하고 연내 착수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공항 슬롯과 편의서비스 같은 인프라, 숙박과 교통 등 수용 능력, 지역 관광 콘텐츠, 홍보·마케팅, 업계 애로를 함께 점검한다. 개별 개선이 아니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공항과 지역관광 연계 현황을 짚고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기관별 추진 상황을 공유한 뒤 즉시 적용 가능한 협력 방안을 정리했다. 결과는 단기 실행 과제로 묶어 올해 안에 추진한다.
정부는 후속 일정도 이어간다. 5월 김해, 6월 청주에서 포럼을 열고 하반기에는 '관광-항공 정책협의회'를 구성한다. 일회성 논의에서 벗어나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입국-이동-체류-소비' 흐름 재설계다. 인천공항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공항에서 곧바로 지역 관광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만든다. 항공 노선과 관광 상품, 지역 인프라를 묶어 체류 시간과 소비를 함께 늘리는 방식이다.
김영혜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직무대리는 “국적 항공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래객 유치를 확대하고 외항사 지방공항 취항 여건도 개선하겠다”며 “교통 편의 확충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지방공항은 외래관광객을 지역으로 유입시키는 핵심 통로”라며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체류 시간과 소비를 동시에 늘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