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산업통상부 주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정부는 2021년부터 10개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했으며 2030년까지 10개 단지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실증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지원, 전문인력 양성, 규제 특례 등의 지원을 받는다.
경남도가 이번에 도전하는 분야는 '바다 위 LNG 공장'으로 불리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다. 국내 조선업계는 전 세계 FLNG 수주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핵심인 천연가스 액화공정 기술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막대한 기술료(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적 사슬을 끊기 위해 경남도는 FLNG 핵심 기술인 천연가스 액화공정(-162°C 냉각 기술 등)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하고 2031년까지 총 745억원을 투입해 소부장 국산화와 기술 자립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거제시, 경남테크노파크,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천연가스 액화공정 핵심 소부장 기업을 집적화하고 거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조선해양플랜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거제는 옥포·죽도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화오션 등 대형 조선사가 있고 인근 창원·통영·고성·사천에 관련 기업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중소선박연구소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 조선해양 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부품의 수입을 대체하고 장기적으로 핵심 기술과 기자재의 자립화를 달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기업 집적화, 인력 양성을 통해 국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발전,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이를 위해 5월부터 지역과 산업협회,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민관 합동 조선해양 플랜트 M.AX 얼라이언스'를 가동해 핵심 기자재의 공급망 자립화와 세계시장 선점을 목표로 상생 협력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지역균형 발전과 함께 대한민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