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혁신 신기술과 신제품 28개가 정부 인증을 획득하며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5대 1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엄선된 기술과 제품들로, 정부는 공공조달 시장 판로 확보 등 전방위 지원을 집중한다.
17일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정부는 신기술(NET) 및 신제품(NEP)을 최종 선정하고 인증서를 발급한다. 인증에는 총 411개 기술·제품이 신청, 최종 28개가 혁신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우수 기술에 부여되는 신기술(NET) 인증에는 총 170개의 기술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사결과, 전기·전자(7개), 정보통신(1개), 원자력·신재생에너지(3개), 화학·생명(4개), 건설·환경(1개) 등 5개 분야에서 총 12개 기술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원자력·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홍스웍스가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용 코안다 효과를 활용한 수소 재순환 패시브 이젝터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유체가 곡면을 따라 흐르는 코안다 효과를 적용해, 추가 전력 소비 없이도 연료전지에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재순환시키는 무구동형 이젝터 시스템이다. 기존 블로워 방식보다 제품을 소형화할 수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 스택 수명 연장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물론, 핵심 부품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빌테크의 자율주행 플랫폼용 다중 라이다 및 카메라 캘리브레이션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와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혁신 기술들이 대거 포함됐다.
신기술을 핵심으로 적용해 상용화를 완료한 제품에 주어지는 신제품(NEP) 인증에는 241개 제품이 신청해 최종 16개 제품이 선정됐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6개), 정보통신(1개), 기계·소재(1개), 화학·생명(3개), 건설·환경(5개) 등이다.
기계·소재 분야에서는 유엔디의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 기반 맥봇 로봇 자동 툴체인져'가 대표적인 혁신 제품으로 꼽혔다. 이 제품은 로봇 한 대가 스스로 부품을 교체하며 다양한 공정을 다각도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구자석의 자력을 제어하는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을 활용해 탈부착할 때에만 전력을 소모하는 초절전 설계가 특징이다. 제조 자동화 단계를 넘어 건설, 의료 등 다양한 산업 전반으로의 로봇 도입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인증 신제품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20% 이상 의무구매 및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 제도를 통해 공공조달 시장의 확실한 판로를 보장한다. 또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우대 등 금융 지원과 정부 사업 신청 시 가점 혜택을 부여해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을 다각도로 돕는다.
한편 관련 법령 개정에 따라 오는 6월 3일부터는 기존의 신기술·신제품 '인증' 명칭이 신기술·신제품 '지정'으로 변경된다. 명칭은 바뀌더라도 기존의 평가 절차나 우선구매 등 지원제도의 운영 방식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김대자 산업부 국표원장은 “정부의 공공조달 지원뿐만 아니라, 이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지원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