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막 올랐다…여야, '수도권·충청' 민심 잡기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김영빈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김영빈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막을 올리면서 여야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향후 정국 주도권과 2년 뒤 총선 판세를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과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기초의원 3968명, 교육감 16명, 국회의원 14명을 선출한다. 총 7829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평균 경쟁률은 1.8대 1을 기록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권 안정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견제론'을 앞세워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과 충청, 부산 등 격전지를 공략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역 출근길 인사와 경기 성남 합동 유세를 거쳐 충남 공주·대전·천안을 잇달아 방문하며 수도권과 충청권 민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정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힘은 아직도 '윤 어게인'을 외치며 내란 세력을 옹호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내란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어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서울 한강벨트와 충청권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위원장이 광진·동작 등 한강벨트 지역과 대표적 스윙보트 지역인 충청을 첫날 집중 방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6ㆍ3 지방선거 및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승리 출정식에서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구청장 후보,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 등이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ㆍ3 지방선거 및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승리 출정식에서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구청장 후보,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 등이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이 역할을 나눠 충청과 부산을 각각 공략했다. 장 위원장은 0시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를 만난 뒤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했다.

장 위원장은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자신을 “대전·충청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충남 공주와 아산, 온양온천시장 등을 돌며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정권 견제론'을 집중 부각했다. 장 위원장은 '이재명 재판 취소를 막아내자'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활용해 대여 공세를 이어갔고, 민주당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공동선대위원장은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시장 선거와 함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첫날부터 총력 지원에 나선 것이다. 부산 북갑은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향후 정국과 여야 주도권 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를 비롯해 경기·충남지사 선거,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에 따라 여야 모두 향후 정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