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진보 교육감 10명 당선…수도권 싹쓸이하며 우위 회복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배우자 은영 씨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배우자 은영 씨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10명, 보수 성향 후보가 6명 당선되며 진보 진영이 우위를 회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강원·충남·전남·전북·제주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승리했다. 대구·경북·충북·세종·대전·경남은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9명, 보수 8명으로 팽팽했던 구도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진보 우세 구도로 재편됐다. 다만 진보 교육감이 14명까지 늘었던 2018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전국 학생의 절반가량이 재학 중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교육청을 모두 진보 진영이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정근식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고, 경기에서는 안민석 당선인이 현직 임태희 교육감을 꺾었다. 인천에서는 도성훈 교육감이 3선 고지에 올랐다.

부산에서는 김석준 교육감이 전국 최초 4선 교육감 기록을 세웠다. 강원과 제주에서는 각각 강삼영, 고의숙 당선인이 현직 보수 교육감을 꺾으며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충남과 울산에서도 진보 성향의 이병도, 조용식 당선인이 승리했다.

반면 보수 진영은 경남을 지켜내고 대전·세종에서도 승리하며 당초 전망보다 선전했다. 경남·대전·세종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보수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에서는 권순기 후보가 송영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대전에서는 오석진 후보가 막판 역전승을 거뒀고, 세종에서는 강미애 후보가 첫 여성 교육감으로 당선됐다. 대구 강은희, 경북 임종식, 충북 윤건영 교육감도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 결과 당선된 진보 교육감 10명 가운데 6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학생인권, 민주시민교육, 혁신학교 등 진보 교육감들이 추진해 온 교육정책이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직 교육감 강세도 이어졌다. 출마한 현직 교육감 11명 가운데 7명이 당선되며 교육감 선거의 '현직 프리미엄'이 재확인됐다. 다만 경기에선 현직 임태희 교육감이 낙선하며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경기 현직 교육감이 재선에 실패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