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 기술이전 위암 신약,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약 마쳐

앱클론이 원천 개발해 중국 파트너사 헨리우스에 기술수출한 차세대 HER2 표적 위암 치료제 'HLX22(개발코드명 AC101)'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주요 국가의 첫 환자 투약을 모두 마치며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앱클론은 중국 헨리우스가 진행 중인 HLX22 글로벌 임상 3상(HLX22-GC-301)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호주, 중남미 등 주요 권역에서 첫 환자 투약(FPI)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헨리우스는 공식채널에 지난 4일 베이징대 암병원 종양내과 린 쉔(Lin Shen) 교수의 특별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앱클론)
헨리우스는 공식채널에 지난 4일 베이징대 암병원 종양내과 린 쉔(Lin Shen) 교수의 특별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앱클론)

헨리우스는 아시아 위장관암 분야 권위자인 린 쉔 베이징대 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의 특별 인터뷰도 공개했다. 린 교수는 HLX22의 차별화된 작용 기전과 임상 성과를 소개하며 향후 위암 치료 분야에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린 교수에 따르면 HLX22는 기존 HER2 표적 치료제인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동일한 HER2 도메인에 결합하지만 서로 다른 결합 부위(에피토프)를 인식하는 신규 항체다. 린 교수는 “두 항체를 함께 사용할 경우 HER2 동형이합체와 HER2·EGFR 이형이합체의 세포 내 유입을 촉진해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LX22가 종양미세환경(TME)을 개선하는 면역학적 기전도 처음 공개됐다. HLX22 병용요법 투여 시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CD8+ T세포, 자연살해(NK)세포, B림프구의 종양 내 침윤이 증가한 반면 불량 예후와 연관된 M2 대식세포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2상 장기 추적 결과도 긍정적이다. 중앙 추적관찰 기간 28개월 기준 HLX22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대조군의 8.3개월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8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생존기간(OS) 역시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로 대조군 16.4개월 대비 생존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3상은 정밀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총 550명의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가 대상이다. 지난 1월 환자 모집률 40% 달성 이후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임상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서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앱클론 관계자는 “세계적인 암 전문가들의 평가에서 HLX22가 단순 표적 차단을 넘어 면역 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HLX22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