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강마루 월클플레이 대표 “AI는 사람 마음 못 움직여… 예술 역할 더 커진다”

강마루 월클플레이 대표가 에듀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우단우 PD)
강마루 월클플레이 대표가 에듀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우단우 PD)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해요. 힘들지만 버틸 수 있는 건 우리와 견줄 만한 플랫폼이 없다는 겁니다.”

예체능 전문가와 소비자를 잇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월클플레이가 출시 1년 6개월 만에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첫 유의미한 수익을 올렸고, 기업 복지 서비스와 외국인 관광객 대상 K컬처 프로그램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9월에는 고령층·1인 가구를 겨냥한 복지 플랫폼 출시도 앞두고 있다. 강마루 월클플레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약 1년 전과 지금의 월클플레이 변화는.

▲첫 3년은 매출이 거의 없었다. 플랫폼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전쟁이었다. 쓰지 않아도 될 비용을 많이 썼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상상코칭과 제휴를 맺고, 베네피아 복지몰 입점을 앞두면서 회원이 늘고 있다. 작년에는 매출도 올랐다. 작은 금액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처음으로 수입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 현재 월클플레이 등록 현황은.

▲현재 1300명의 전문가가 등록돼 있다. 이력서를 받으면 커리어넷을 통해 1차로 경력을 검증하고, 서류전형과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플랫폼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이 검증 과정은 흉내 내기 어렵다. 256가지 세부 분야에 걸쳐 음악·미술·체육·공연·연기·아나운싱 등 전문가를 두루 갖추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1200명을 확보했지만 이후 숫자를 급격히 늘리지는 않았다. 질 관리가 먼저라고 봤다.

-기업 대상 서비스도 시작했는데.

▲업력이 쌓이면서 기업 파견 수요가 생겼다. 대기업 전사 교육이나 행사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식이다. 기업마다 다른 요구에 맞춰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든다. 요즘은 사옥 로비 콘서트, 사내 전시회 같은 문화 프로그램을 원하는 기업이 많다. 여기에 K컬처 붐이 더해졌다. 작년부터 여행사와 연계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케이팝 댄스, 보컬, 태권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교육기관과 연계도 추진하나.

▲상상코칭과 협약을 맺기까지 10개월이 걸렸다. 학교에서 문화·예술·체육 수업이 더 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국내 대학이 약 390곳이고, 그중 300개 정도에 음악 관련 전공이 있다. 그런데 꿈나무 단계에서 이 아이들의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부족하다. 레슨비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해서 경제적 부담 없이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월클플레이가 그 역할을 하고 싶다.

[에듀플러스]강마루 월클플레이 대표 “AI는 사람 마음 못 움직여… 예술 역할 더 커진다”

-9월에 출시하는 플랫폼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홀로(Hollo)'라는 플랫폼이다. 월클플레이와 연동하는 복지 서비스 앱으로, 노인과 취약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고령층 인구가 2500만 명 수준이고, 고립 은둔 청년 인구가 54만 명 수준이다. 지자체도 고독사, 자살률 문제로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개발이 30% 정도 진행됐다.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복지 서비스를 담는 플랫폼이다.

월클플레이도 홀로와 연동해 예체능 서비스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장 규모는 현재 플랫폼의 30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엔젤 투자 10억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두 달 안에 결정될 것 같다. 홀로를 출시하면 월클플레이와 공동 마케팅을 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문화·예술이 더 중요해진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나.

▲오히려 확신이 더 강해졌다. 예술은 인간의 감정을 위로하는 분야다. AI 목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LP를 좋아하는데, LP에는 작은 실수도 그대로 들린다. 완벽하지 않은 것이 음악이고, 예술이다. AI가 발전할수록 그 역할은 더 커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월클플레이는 올해 안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 홀로는 출시되면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본다. 사회적 음지에 있는 사람이 많다. 월클플레이에 이어서 홀로가 그런 사람들한테 순기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예술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우리가 달려가는 방향이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