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라이즈, 혁신의 길목에 서다]〈12〉장명희 한성대 교학부총장, “대학은 학생만 가는 곳 아니다”

장명희 한성대 라이즈 사업단장 겸 교학부총장(사진=권미현 기자)
장명희 한성대 라이즈 사업단장 겸 교학부총장(사진=권미현 기자)

한성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사업은 지역 현안 문제 해결, 서울-지방 공유협력 활성화,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 등 3개 과제를 각각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시너지를 낸다. 다음은 장 단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사업의 핵심 기획 방향과 주관대학 선정 배경은.

▲한성대는 미래모빌리티와 AI로봇, 디자인·콘텐츠, 창업교육, 평생교육 등 분야에 오랫동안 역량을 축적한 강점이 있다. 이 역량을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성북구의 고령화와 이동약자 문제, 도심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 등 지역 현안에 주목했다. 대학의 강점과 지역 수요가 만나는 지점을 찾고자 했다. 특히 AI+X 중심 지역혁신이라는 큰 축 아래 3개 과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설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3개 과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유는.

▲각각 다른 사업이지만, 미래 대학의 역할 확장에서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 대학은 지역사회와 산업, 평생 시민의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기관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지역 문제 해결은 시민 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교육은 다시 창업과 산업 혁신으로 연결된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지역 현안 문제 해결 과제다. 이동약자라는 구체적 대상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지역체감도가 가장 높다. 다만, 예산 비중과 확산성에서는 4개 대학이 함께하는 '서울-지방 공유협력'이 가장 크고, 평생교육은 가장 많은 시민이 직접 혜택을 받는다.

-'지역 현안 문제 해결' 과제는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나.

▲사업은 크게 기반 구축, 기술 실증, 정책·제도 개선안 도출, 기기 다변화 및 확산의 4단계로 진행한다. 1차년도에는 모빌리티동행랩 구축과 기술 실증을 중심으로 추진했다. 목표 대비 120%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고, 이동 편의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요구사항과 정책 개선 아이디어도 도출했다. 현재는 성북구청, 성동구청, 복지기관, 기업들과 함께 본격적인 확산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을 때 기대되는 변화는.

▲성북구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언덕이 많아 이동약자의 생활 불편이 큰 지역이다. 웨어러블 로봇 실증은 단순히 이동을 돕는 기술을 넘어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실증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주민 의견, 정책 개선안은 향후 서울시 전체의 포용도시 정책과 피지컬 AI 정책에도 활용될 수 있다.

[에듀플러스][라이즈, 혁신의 길목에 서다]〈12〉장명희 한성대 교학부총장, “대학은 학생만 가는 곳 아니다”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 과제의 차별화 지점은.

▲한성대는 평생교육 DNA가 강하다. 성인학습자 단과대학인 미래플러스대학을 운영하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 AI·디지털 역량 강화, 직무 전환, 자격 취득, 학위 연계까지 이어지는 체계 구축이 목표다. 엔비디아 인증 과정, 자산관리 과정 등 산업 수요 기반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사업 1년 차를 지나며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성북구에 40년 넘게 거주한 한 주민이 “대학은 학생들만 가는 곳인 줄 알았는데 새로운 공부를 하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대학이 학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지역 구성원들이 라이즈를 통해 대학의 변화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한성대에 라이즈 사업이 갖는 의미는.

▲지원이 끝나면 사라지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대학 체질 자체를 바꾸는 혁신 과정이다. 5년 뒤에도 한성대에서 이 플랫폼이 스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학발전계획 6대 전략에 라이즈를 전면 배치했다. 한성대의 체질 자체를 '지·산·학 협력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전과 계획은.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처음 계획서를 작성할 때부터 1년 단위 사업이 아니라 5년 동안 단계별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설계했다. 사업을 운영해 보니 계획 단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와 가능성도 발견했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 기업과의 협력 확대, 과제 간 연계 효과 등 현장에서 확인한 성과들을 반영해 올해부터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 간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성과 확산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