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6년된 LTE망 현대화 프로젝트 가동…AI 자율운용 기반 확보

SK텔레콤 사옥 전경.
SK텔레콤 사옥 전경.

SK텔레콤이 노후 LTE 장비를 신형 장비로 교체하는 망 현대화(Modernization) 사업을 추진한다. 망 안정성과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용망으로 진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노후 LTE 장비를 고성능·고효율 통합형 신형 장비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TE 망 현대화는 크게 노후 LTE 통신장비 교체와 기존 설비 정리·재배치 두 축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2011년 LTE를 상용화했다. 초창기에 도입된 일부 구형 장비는 AI가 분석할 수 있는 형태의 데이터인 'AI 리더블 데이터'를 지원하지 않아 자율운용망 적용에도 제약이 있었다. 장비 노후도와 주파수 운용 계획, 지역별 품질 상황 등을 고려해 교체 대상을 정하고, 활용 필요성이 낮아진 설비는 정리하거나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용 16년차를 맞이한 LTE 관련 장비를 교체·개선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주파수마다 따로 운용하던 구형 LTE 장비를 통합형 신형 장비로 바꿔 설비 수와 운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장비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여 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음영지역 등 품질 보완이 필요한 구간의 고객 체감 품질도 개선한다.

신형 장비를 통해 AI 리더블 데이터 생성과 제어, 운용 자동화 기반도 확보한다. 네트워크 품질과 트래픽, 장애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품질 저하 가능성을 예측하고 필요한 조치를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운용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애 대응 속도를 높이고 수작업에 따른 운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도입되는 신형 장비는 향후 5G 장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LTE망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파수 운용 변경과 5G망 확장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망 진화 기반을 마련하려는 조치다.

SK텔레콤은 LTE·5G 기지국과 중계기, 분산안테나시스템(DAS) 등을 연결하는 장비도 업그레이드한다. 세대와 주파수별로 나뉜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전송·제어 장비와 연동 구조를 개선한다.

다만, SK텔레콤의 LTE 망 현대화 과정에서 국내 통신 장비사들이 얻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음영지역 품질 개선 과정에서 일부 물량이 발생할 수 있지만 중계기 시장 전체를 키울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노후 LTE 장비 현대화를 통해 망 안정성과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이고 AI 리더블 데이터 생성과 제어, 운용 자동화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구체 규모, 투자액을 밝히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