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 현장에서도 전동화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조작이 쉬운 소형 전기 농기계 수요가 늘면서 친환경 농업기계 보유량이 1년 만에 30% 이상 증가했다. 벼농사 중심 농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경운기·이앙기는 줄고 밭농업 기계와 첨단 장비 보급은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도 농업기계 보유 현황 조사' 결과 주요 농업기계 16종 보유 대수가 총 198만3000대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친환경 동력원 농기계 확대다. 전기를 사용하는 농업용 고소작업차, 동력운반차, 방제기 등 친환경 농기계는 지난해 1만9378대에서 올해 2만5360대로 30.9% 늘었다. 2022년 6973대와 비교하면 3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해 상대적으로 운전과 관리가 쉬운 소형 전동 농기계를 선호하는 농가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첨단 농업기계 보급이 확산되면서 농업용 드론도 같은 기간 2098대에서 3555대로 증가했다.
농업 생산 방식 변화도 농기계 보유 구조를 바꾸고 있다. 벼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과거 농촌 필수 장비였던 경운기와 이앙기는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경운기는 50만8000대, 이앙기는 16만6000대로 집계됐다.
반면 밭농업 기계화 확산으로 수확·파종·정식 관련 장비는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수확기는 28%, 파종기는 27%, 정식기는 24% 늘었다. 영농 규모 대형화와 공동화 영향으로 트랙터 보유량도 32만대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친환경·첨단 농기계 보급 정책을 확대한다. 2027년부터 적용하는 '제10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 수립에도 관련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제10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 수립과 친환경 농업기계 보급 확대 등 농업기계화 정책 추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