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권영진 멱살 논란에 “국민·당원께 송구…사감 잊고 책무 다할 것”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권영진 의원과의 충돌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권영진 의원과의 충돌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지난 사감을 모두 잊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권영진 의원이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며 자신을 찾아와 고성을 지르고 멱살을 잡은 사건과 관련해 “지난주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당 기강 문제로 보고 권 의원에 대한 징계와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권 의원에 대한 관용의 뜻을 밝히면서 당내 갈등 수습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주 일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 대표 정당인 국민의힘의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보수의 품격과 당의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의 멱살잡이 사건 이후 원내부대표단을 비롯한 당 안팎에서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는 물론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중앙윤리위원회에는 외부 단체가 제출한 권 의원 징계 요구안도 접수된 상태다.

정 원내대표는 사건 여파로 지난 24일 자신이 주재하는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하는 등 사흘간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권 의원은 의원 단체대화방에 사과문을 올리고 대구시당위원장직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