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지난해 지상파 최초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을 생중계한 데 이어 2027년까지 중계를 이어간다. e스포츠가 온라인·케이블 중심을 넘어 지상파의 주요 스포츠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MBC와 2026·2027년 LCK 결승전 생중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MBC는 2025년부터 3년 연속 LCK 결승전을 지상파로 생중계하게 됐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MBC가 2027년까지 결승전을 생중계하면서 LCK가 더 많은 팬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LoL e스포츠가 더 널리 알려지고 더 많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LCK 결승전은 9월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다. MBC는 일요일 오후 2시부터 결승전을 생중계한다. 프로야구 KBO 리그 등이 편성되는 주말 주요 시간대에 2년 연속 LCK 결승전을 배치한다는 점에서 e스포츠의 대중 콘텐츠로서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MBC는 지난해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붙은 LCK 결승전을 지상파 최초로 생중계했다. 올해는 지난해 중계 경험을 바탕으로 LCK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도 경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계진을 구성하고 스포츠뉴스 등을 활용한 사전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LCK는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LoL e스포츠 최고 권위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을 10차례 배출했으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LCK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올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결승 진출전은 9월 12일, 결승전은 13일 KSPO돔에서 각각 열린다.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인과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의 플레이오프로 진행되며 최종 두 팀이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안희남 MBC 스포츠기획사업팀장은 “지난해 첫 지상파 생중계를 통해 LCK가 특정 세대만의 콘텐츠가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라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존 팬에게는 최고의 현장감을, 처음 접하는 시청자에게는 쉽고 친절한 중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