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인증(TIC, Testing, Inspection and Certification) 산업 발전 포럼'이 25일 출범했다. 글로벌 기술규제 확대와 인공지능(AI) 시대 시험평가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포럼을 통해 마련된 'TIC 산업 발전전략'을 올해 하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시험인증기관과 산업계, 학계, 연구계 관계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TIC 산업 발전 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
TIC 산업은 표준과 기술기준을 바탕으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시험, 검사, 인증 등을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 산업이다. 포럼은 최근 AI 기술의 확산과 산업 융복합화, 탄소중립 및 사이버보안 등 글로벌 기술규제가 급격히 확대되는 상황에 발맞춰 마련됐다. 제품과 서비스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원활한 해외시장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취지다.
포럼은 총괄위원회와 3개의 실무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신산업 대응을 맡은 1분과에서는 AI 제품 및 서비스의 안전성·신뢰성 시험평가와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시험평가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경쟁력 강화를 담당하는 2분과는 국내 시험인증기관의 글로벌 역량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한다. 3분과인 제도 개선 파트에서는 TIC 분야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다룬다.
국표원은 각 분과에서 구체화한 정책 과제들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산업계와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종합적인 진흥 대책을 담은 발전전략을 하반기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포럼 출범과 발맞춰 관련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국표원은 27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EV(전기차) 트렌드 코리아 2026'과 연계해 '시험인증 산업 특별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특별관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 주요 기관 및 기업 15곳이 참여해 총 44개의 부스를 꾸렸다. 참여 기관들은 현장에서 전기차 및 배터리 충전 인프라 등 미래차 분야의 전문 시험·검사·인증 서비스를 소개하고, 첨단 시험·분석장비와 시험자동화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현장을 찾은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인증 및 기술규제 대응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채용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김대자 산업부 국표원장은 “시험인증 산업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그 자체가 중요한 수출 산업임에도 그간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포럼에서 현장에서 뛰는 시험인증기관들의 생생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과 제도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