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전문 공무원 2만명 육성…6000명 동시 접속 AI 실험실도 구축

한성숙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공공부문 인공지능(AI) 전문 행정인력 2만명을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 6000명이 접속 가능한 'AI 정무 실험실'을 구축한다.

정부는 8일 서울청사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AI를 활용한 공공부문 행정 혁신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형 정부 혁신' 방안 보고에서 오는 2030년까지 공공 부문 'AI 챔피언' 2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장형 정부 혁신은 공무원이 직접 AI를 활용해 행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최대 6000명이 동시 접속하는 AI 정부 실험실을 업무망에 구축하기로 했다.

AI 정부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개발 결과는 저장소에 따로 모아 두고, 여러 공무원이 함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우수 성과자에게는 특별성과 포상금과 5급 조기 승진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수 과제는 정식 정보화 사업으로 전환, 소관기관이 책임 있게 운영토록 한다.

AI 이용문화 정착 차원에서 해커톤과 공모전, 이용자 모임 등도 적극 활용한다. 11월에는 AI 코딩 경진대회와 우수사례 포함된 2026 공공AI대전환 챌린지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과 공직사회 홍보도 강화하는 한편, AI로 달라진 행정 서비스와 공직 모습도 폭넓게 알리기로 했다.

부처 간 조율도 이어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공무원 간 AI 공동저장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지적하며 철저한 보안을 당부하는 한편, 현장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AI 챔피언 선발 기준과 교육 일정의 유연성을 확보해 달라고 건의했다. 기획예산처는 400억원 이상 소요될 AI 정부 실험실 등의 원활한 국회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 AI 위원회와의 사전 논의를 거칠 것을 요청했다.

한 총리는 “2027년을 AI로 정부 혁신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만들겠다”며 전 부처 관리자들의 적극적인 AI 활용 독려를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에 대한 속도전도 강조됐다. 한 총리는 “국가 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상 기관 확정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2차 이전 추진 계획을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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