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나노 슈트 현실로 만든다… 미래 판기술 위원회 공식 출범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착수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착수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부가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초고난도 혁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담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영화 '아이언맨' 속 나노 로봇 슈트처럼 공상과학(SF) 속 기술을 현실화할 차세대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의 2027년 신규 테마 발굴을 위한 '그랜드챌린지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홍순국 공학한림원 상임부회장을 위원장으로 기술·경제·미래·정책 등 각계 산학연 전문가 22명으로 꾸려졌다.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는 실패 위험이 크더라도 성공할 경우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초고난도 기술에 도전하는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오는 2035년까지 총사업비 3026억원을 투입해 원천기술 개발부터 실증, 생산공정, 초기시장 창출까지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한다. 테마별 복수 연구팀 간 단계별 경쟁을 통해 유망 연구를 선별하고, 특허 확보를 위한 지식재산 로드맵 수립과 사업화 전략, 민간투자 연계 등을 병행해 연구 성과의 산업화를 적극 뒷받침한다.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2027년도에 착수할 3개 신규 테마 발굴에 본격 돌입했다. 10년 뒤 기술과 시장 변화를 내다보기 위해 국내외 유망기술 67개 영역과 925개 핵심 요소기술을 선행 검토했다. 특히 기술수요조사와 전문가 인터뷰 외에도 국내외 SF 콘텐츠 600여 건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 테마발굴 시스템까지 총동원해 후보군을 구체화했다.

그 결과 △나노로봇 △자율회복·자가적응 지능소재 △X-Brain 뉴로모픽 반도체 △초저전력 우주 컴퓨팅 등 총 26개의 테마 후보군이 도출됐다. 위원회는 새로운 산업·시장 창출 가능성과 글로벌 선도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오는 12월 말까지 최종 3개 테마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선정된 1차 테마인 인공근육 전신구동 로봇, PFAS-Free 소재·공정, 3D 공간지능 등 3개 분야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미래 판기술 프로젝트는 현재 잘하고 있는 기술이 아니라 10년 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도전하는 사업”이라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산업현장의 시각을 모아 세계 산업 판도를 바꿀 기술을 발굴해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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