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PUBG: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지역 이벤트 대회가 참가자의 외부정보 확인 논란과 한국 참가자들의 경기 불참이 이어지며 마지막 일정을 취소했다. 크래프톤은 운영 기준과 초기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관련 사실관계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막한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은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6개 지역에서 각각 8명씩 총 48명이 참가하는 지역 대항 이벤트로 기획됐다. 프로 선수와 PUBG 파트너, 스트리머 등이 함께 출전해 17일과 19일, 20일 사흘간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논란은 첫날 경기에서 시작됐다. 베트남 지역 참가자 2명이 개인 방송 과정에서 게임 외부 정보를 확인한 사실이 파악됐다. 크래프톤은 관련 영상과 개인 방송 시점(POV), 팀 보이스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두 참가자를 잔여 일정에서 제외했다. 'PUBG Vietnam' 파트너 자격도 박탈했다.
크래프톤은 이후 대체 참가자를 투입하고 방송 딜레이를 적용했다. 참가자 대상 운영 기준도 다시 안내했으며 관련성이 확인된 일부 이벤트 점수를 조정했다.
그러나 초기 대응과 커뮤니케이션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졌다. 한국 지역 참가자 8명은 19일 열린 데이2 경기에 불참했다.
크래프톤은 이후 공지를 통해 모든 자료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외부정보 이용 여부와 관련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전달한 점을 인정했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우선하는 과정에서도 진행 상황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참가자 교체와 점수 조정에도 모든 참가자가 동일한 조건과 신뢰 아래 남은 일정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20일 예정됐던 마지막 경기를 취소했다. 최종 순위도 확정하지 않고 당초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던 총 7만달러 규모 상금은 참가 지역에 동일한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논란의 여파는 후원사에도 번졌다. 백억커피와 깐부치킨은 관련 프로모션을 잠정 중단하거나 보류했고, 의류 브랜드 노기어도 스폰서십을 일시 보류하고 공식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를 지켜보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유사한 경쟁형 이벤트에서 방송 딜레이와 외부정보 활용 금지, 모니터링 방식, 위반 시 제재 기준 등을 사전에 구체화할 방침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참가자 교체를 비롯해 해당 참가자의 PUBG 파트너 자격 박탈 등을 조치하고 며 현재 면밀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