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제일 싸지?”…AI가 마트별 농축산물 가격 비교해준다

‘장볼지도’ 앱으로 농축산물 가격 비교
주변 대형마트, 동네마트 가격까지
농축산물 가격정보 협의체’도 출범
가격 데이터 공유체계 구축하고 앱 개선 논의

정부가 '어디서 장을 봐야 가장 쌀까'라는 고민을 덜어주는 인공지능(AI) 장보기 서비스를 내놨다. 주변 대형마트와 동네마트의 농축산물 가격을 한눈에 비교하고, 먹고 싶은 메뉴를 입력하면 필요한 식재료와 구매처까지 추천해준다.

'알뜰하게 장볼지도' 서비스 화면을 캡쳐한 화면.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 마트 검색, 원하는 재료의 최저가 확인, AI챗봇을 활용한 레시피 추천 기능 활용까지 가능하다.
'알뜰하게 장볼지도' 서비스 화면을 캡쳐한 화면.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 마트 검색, 원하는 재료의 최저가 확인, AI챗봇을 활용한 레시피 추천 기능 활용까지 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농축산물 알뜰 소비 앱 '알뜰하게 장볼지도' 출시 기념식을 열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뜰하게 장볼지도'는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상용화를 시작하는 사업이다.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앱의 핵심은 소비자가 여러 점포를 직접 돌아다니지 않고도 주변 판매처의 농축산물 가격과 할인 정보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대형마트와 동네마트에서 판매하는 신선 농축산물 가격을 보여주고 원하는 품목을 어디에서 사는 것이 유리한지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먹고 싶은 메뉴만 입력해도 장보기를 도와준다. 가령 이용자가 “오늘 김치찌개를 할 거야”라고 입력하면 AI가 돼지고기·대파·양파 등 필요한 식재료를 파악하고 해당 재료를 구매하기에 적합한 판매처를 추천한다. 필요한 재료뿐 아니라 요리법도 함께 안내받을 수 있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동네마트의 할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중소마트가 할인 전단지를 촬영해 등록하면 전단에 담긴 상품과 할인 정보를 앱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홍보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네마트도 가격 경쟁력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앱 개발 과정에서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킴스클럽 등 6개 유통사와 협의를 거쳤다.

정부가 이 같은 서비스를 마련한 것은 농축산물의 경우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고 같은 품목도 판매처별 가격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점포마다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가격 정보를 활용해 구매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21일 오전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알뜰하게 장볼지도' 출시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21일 오전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알뜰하게 장볼지도' 출시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축산물은 수급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고 판매처별 가격 차이도 상당하다”며 “소비자가 가격 정보를 쉽게 비교해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유통업계와 함께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가 실제 장보기 과정에서 활용하려면 가격정보의 범위와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같은 농축산물도 등급과 중량, 원산지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만큼 비교 가능한 점포와 품목을 늘리고 최신 가격과 할인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느냐가 활용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날 유통업체와 한국마트협회,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농축산물 가격정보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가격 데이터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할인정보 표시·제공 방식과 앱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개선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경기 수원, 강원 원주, 충북 청주, 전북 전주, 경남 창원 등 5개 지역에서 우선 운영된다. 현재는 문자를 입력해 AI 기능을 이용하지만 향후 음성으로 상품이나 메뉴를 찾는 기능을 추가하고, 이용자들이 할인정보와 상품 품질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보완한 뒤 2027년 하반기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알뜰하게 장볼지도'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는 사례”라며 “국민이 실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시작으로 AI 민생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오는 11월 'AI 국세정보 상담사', 12월에는 '국가유산 AI 해설사'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21일 오전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알뜰하게 장볼지도' 출시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21일 오전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알뜰하게 장볼지도' 출시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1일 오전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알뜰하게 장볼지도' 출시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1일 오전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알뜰하게 장볼지도' 출시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