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스, 광통신 장비에 AI 심었다…KT와 상용망 실증 추진

유비쿼스 판교 사옥 전경.
유비쿼스 판교 사옥 전경.

국내 유선 네트워크 장비 전문기업 유비쿼스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광통신 장비에 직접 탑재해 장애를 실시간 진단하는 네트워크 기술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 AI 기반 광통신 장비다. 회사는 향후 KT와 공동 개발한 기술을 실제 통신망에서 검증하고, 상용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유비쿼스는 20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광통신 전시회 'ECOC 2026'에 참가해 AI 기반 광집선장치(OLT) 장애 진단·분석 기술 등을 공개했다.

이번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KT가 주관한 컨소시엄에 유비쿼스 등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해 광통신 장비와 운용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이번 기술 핵심은 OLT에 AI 전용 칩과 진단 기능 탑재다. 장비에서 발생하는 운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인터넷이나 IPTV 서비스의 장애 징후와 품질 저하 원인을 찾아낸다. 기존에는 현장 운용자가 직접 장애 원인을 확인해야 했지만, AI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유비쿼스는 AI 기반 OLT 장애 진단·분석 시스템과 OLT 내장형 AI 진단기 외에도 1G·10G 인터넷을 하나의 광케이블에서 제공하는 동시전송 장비, 광선로 이원화 광트랜시버, 종단간(E2E) 광인터넷 진단기 등을 함께 공개했다.

KT는 공동 개발 장비를 실제 서비스망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인터넷·IPTV 품질 진단 성능과 중소기업 전송장비의 AI 기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상용망 도입 여부를 검토한다.

유비쿼스는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장애 진단 기술을 시작으로 광통신 장비의 자율 운영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네트워크 복잡도 상승에 대응해 장애 감지와 원인 분석, 복구 과정에 AI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유비쿼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AI 기술과 광통신 장비를 융합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력을 글로벌 고객에게 소개할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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