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소방은 재정 빨대' 논란…李대통령은 “천금 준들 아깝겠나”

16일 경기 부천의 한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대원이 동료 소방관의 심각한 부상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경기 부천의 한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대원이 동료 소방관의 심각한 부상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국정감사 도중 소방 분야를 '재정 빨대'로 언급해 논란이 된 가운데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대원 한 명이 순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고인을 애도하며 소방대원의 헌신에 걸맞은 예우·처우와 현장 안전대책 보완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X(구 트위터)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에 나섰던 고인의 헌신을 깊이 새기겠다.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대원들의 희생과 노고에 걸맞은 예우와 처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부천 공장 화재로 심정지에 빠졌던 40대 소방대원 한 명은 이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순직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까지도 해당 소방대원의 쾌유를 빌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안타깝게도 지금 이 순간 화재를 진압하다 심정지 상태로 입원하고 있는 소방관이 있다. 그리고 부상 당한 소방관 역시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후 “우리 국가 공동체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불가피하지만 그분들에 대한 우리의 예우나 보상이 그리 충분하지 못한 것도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라고 반성했다.

아울러 “그분들이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그렇게 헌신하는 것에 비한다면 우리가 그분들에게 천금을 준들 아깝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우리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께서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는 그 소방관, 부상 당한 소방관들이 조속히 쾌차할 수 있도록, 또 얼마 전 나라를 지키다가 부상 당한 우리 장병들에게도 쾌유하라고 같이 격려의 박수 한번 보내주면 어떻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순직 소식이 전해지자 이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천 화재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하신 소방대원의 소식에 참담한 마음”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대통령은 소방대원의 안전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임인 만큼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국가의 몫이라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고 강조한 뒤 “정부는 현장 대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을 동료 대원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들어 소방대원의 대우와 관련해 논란이 된 상태다. 추 지사의 발언 때문이다. 추 지사는 지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에 1조 1000억원을 잡아먹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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