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넬원, AI 위협 탐지 역량 1년 새 23배↑…“방어에도 AI 적극 활용”

스티브 스톤 센티넬원 최고고객책임자(CCO)
스티브 스톤 센티넬원 최고고객책임자(CCO)

AI가 사이버 공격의 무기가 되는 동시에 방어의 새로운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공격 과정에서 남기는 흔적을 역으로 추적하면 기존 보안 체계가 놓친 위협까지 찾아낼 수 있어, 방어자의 AI 활용 역량이 사이버 보안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스티브 스톤 센티넬원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원콘(OneCon) 2026'에 참가해 “AI는 공격자보다 방어자에게 더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AI 지원 위협 헌팅을 통한 악성 활동 발견 역량이 지난 1년간 22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센티넬원은 PC·서버와 클라우드 등 기업 IT 환경의 사이버 위협을 탐지·차단하는 보안기업이다. 통합 보안 플랫폼 '싱귤래리티(Singularity)'를 통해 사이버 위협 탐지부터 조사·대응까지 지원한다.

센티넬원은 지난해 12월 AI를 활용해 사이버 공격 징후를 능동적으로 찾아내는 위협 헌팅 기술을 도입했다. 이후 악성 활동을 발견하는 역량은 1년 새 23배(2200%)로 높아졌다.

스톤 CCO는 AI 지원 위협 헌팅만으로 찾아낸 침입 정황을 전체 고객에게 하루 평균 28차례 통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AI가 광범위한 이상 징후를 찾아내면 보안 전문가가 실제 공격 여부를 분석하고, 검증된 결과를 탐지 체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기존 탐지 시스템에 곧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공격 징후까지 분석하면서 불필요한 경고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실제 센티넬원은 지난해 12월 '리액트투셸(React2Shell)' 취약점 악용 공격을 AI 위협 헌팅으로 포착했다. 처음에는 정상적인 침투 테스트처럼 보였지만 전문가가 이상 징후를 식별해 추가 조사에 나섰다. 이후 공격 흔적을 분석해 탐지 규칙을 개선하고 운영 플랫폼에 반영했다. 최초 30일간 고객 8곳을 겨냥한 공격 시도도 확인했다.

스톤 CCO는 AI 에이전트가 탐지 회피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해 오히려 공격 흔적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반 공격은 이미 현실이며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런 공격을 찾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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