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항공·방산 분야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세계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2026 유럽 방산·항공 글로벌기업 방한 상담회'를 개최하고, 유럽 글로벌 방산기업과 국내 항공우주 소부장 기업 간 협력 기회 발굴을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천시,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와 함께 마련한 이번 상담회는 독일의 유도무기 전문기업 엠비디에이의 부품 조달 수요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엠비디에이는 미사일 구조체 정밀가공품, 탄두 외함 및 파편화 부품, 유압 부품 등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엠비디에이는 '유럽 방산 공급망에서의 한국기업 협력 기회' '유럽 방산 공급망에서 한국기업의 기회와 주요 요구사항'을 소개했다. 협력 가능성이 확인된 국내 5개사를 대상으로 한 1대 1 핀포인트 상담회도 이뤄졌다. 참가사들은 총 5건 상담을 통해 글로벌 방산기업의 구체적인 구매 요구사항과 공급망 진입 절차를 확인하고, 향후 기술 검토 및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엠비디에이 독일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과 생산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상호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번 상담회에서 발굴한 협력 수요를 바탕으로 후속 지원을 이어가며, 국내 항공·방산 기업의 해외 주요 기업 공급업체 등록과 기술협력,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 항공·방산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유럽 주요 방산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럽연합은 역내 방위산업 역량 확충과 공동조달 확대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독일 역시 국방비 증액을 바탕으로 방산 조달 및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5년 독일 국방비는 약 1140억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연방군 조달 신속화법'을 마련해 군수품 조달 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유럽연합 장비 구매 시 유럽 기술주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도록 의무화해 유럽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