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볼라 확진자 1만명 돌파…질병청, 국내 위험도 '낮음' 유지

에볼라바이러스병 국외 발생 현황표.(제공=질병청)
에볼라바이러스병 국외 발생 현황표.(제공=질병청)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국내 유입 위험도를 '낮음'으로 유지했다. 다만 케냐와 나이지리아 등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검역과 입국자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콩고민주공화국과 주변국에서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 상황을 반영해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종합위험도를 기존과 동일한 '낮음'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누적 확진자는 1만91명, 사망자는 4891명으로 치명률은 48.5%에 달한다.

국가별 확진자는 콩고민주공화국이 1만6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우간다 20명, 케냐 9명, 나이지리아와 프랑스에서 각각 1명이 발생했다. 우간다는 지난 7월 28일 유행 종식을 선언했지만, 이달 케냐와 나이지리아에서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번 유행은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대규모 에볼라 유행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유행하는 분디부교형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과 직접 접촉할 때 주로 전파된다.

질병청은 의료진과 가족 등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발생하는 특성과 국내 대응체계를 고려해 일반 국민의 감염 노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외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콩고민주공화국과 케냐 등 아프리카 12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이나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콩고민주공화국 전역에서 귀국한 입국자에 대해서는 최대 잠복기인 21일 동안 증상을 확인한다.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국 38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기관의 270개 병상을 확보하고,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유행지역 방문 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현지 장례식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귀국 후 21일 이내 발열이나 복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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