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푸드빌이 한국식 베이커리 제품과 현지 생산 인프라를 앞세워 뚜레쥬르의 미국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메뉴를 바꾸기보다 국내에서 인기를 검증한 제품을 미국에 선보여 K베이커리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는 전략이다.
뚜레쥬르는 2004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미국에 진출했다. 2026년 9월 말 기준 북미에서 2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법인 매출은 2021년 510억원에서 2025년 1946억원으로 4년 만에 약 3.8배 성장했다.
성장 기반에는 현지 생산 인프라 투자가 있다. CJ푸드빌은 2025년 말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약 9만㎡ 규모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냉동생지와 케이크 등을 연간 1억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시설이다.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늘어나는 가맹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관세 부담과 물류비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제품 전략은 한국식 베이커리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케이크를 매일 매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토탈 베이커리 콘셉트를 내세운다. 국내 인기 제품과 유사한 상품 구성과 진열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한국식 베이커리 경험을 제공한다.
대표 상품은 생크림 케이크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생크림이 특징인 '클라우드 케이크'는 부드러운 생크림과 절제된 단맛, 신선한 과일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어머니의 날 등 시즌별 한정판 케이크도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인다.
빵 제품에서는 한국적인 맛을 앞세운다. 우유로 반죽한 빵에 우유크림을 채운 '진한우유크림빵'과 단팥빵, 꽈배기도넛 등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김치를 활용한 '김치고로케'는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튀김 간식에 한국적인 식재료를 접목한 제품으로, 미국 내 주요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일 당일 생산·당일 판매 원칙을 지키는 등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지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사업 전략을 추진한 것이 미국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졌다”며 “검증된 제품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