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파나마 국가 자궁경부암 검진 체계에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을 공급한다. 현지 의료기기 인허가를 확보한 데 이어 공공의료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남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노을은 지난달 29일 파나마 정부 및 현지 협력사와 AI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 CER'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페르난도 보이드 갈린도 파나마 보건부 장관과 한병진 주파나마 한국대사, 파나마 국립 진단세포병리학 표준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노을에서는 안정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중남미 사업개발 담당자가 자리했다.
마이랩 CER은 자궁경부세포 슬라이드의 염색부터 영상 촬영, AI 분석까지 여러 단계의 검사 과정을 소형 장비 하나에서 자동으로 처리하는 진단 솔루션이다. 전문 병리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검체 분석을 지원해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공급한 장비는 파나마 주요 공공의료 거점에 배치돼 국가 단위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에 활용될 예정이다. AI가 검체 판독과 검사 우선순위 설정을 지원해 의료진의 진단 업무 부담을 줄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노을은 최근 파나마 보건당국으로부터 마이랩 CER의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구체화하고 후속 장비와 소모품인 카트리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개별 의료기관을 넘어 국가 공공보건 체계에 진입하면서 중남미 시장에서 대규모 검진 수요를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현지 보건부 및 국가 진단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파나마 여성들의 조기 암 진단율을 개선하고, 이를 모범 사례로 삼아 중남미 전역으로 공공의료 사업 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을은 지난해 3월 파나마를 포함한 중미 6개국에 마이랩 플랫폼과 진단 카트리지 등을 공급하는 약 18억7000만원 규모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파나마 주요 의료기관 약 30곳을 대상으로 약 11억원 규모의 마이랩 CER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