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빠른 구매' 2차 테스트…'옵션 선택' 건너뛰나

네이버가 쇼핑 상품의 구매 단계를 간소화해 구매 전환율 높이는 실험에 나섰다.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옵션 선택 과정을 줄이고 쿠폰과 할인 가격을 눈에 띄게 배치하는 등 실제 결제까지 이어지는 구매 동선을 재설계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날까지 스마트스토어 상품 상세 페이지의 구매 절차를 개선하는 2차 A/B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쇼핑윈도, 쇼핑라이브의 모바일·PC 이용자를 대상으로 삼았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일부를 무작위로 선정해 개선된 구매 화면과 기존 화면을 각각 노출하고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번 실험은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모바일에서 옵션이 없는 상품이나 옵션이 하나뿐인 상품, 그룹상품을 구매할 경우 상품 상세 페이지에 진입하자마자 수량을 선택하고 장바구니 담기와 바로구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거쳐야 했던 옵션 선택 화면을 없애 구매 절차를 단축하는 방식이다. 다만 추가상품이나 배송방법 선택 등 별도 선택지가 있거나 옵션이 두 개 이상인 상품은 기존 구매 화면을 유지했다.

네이버, '빠른 구매' 2차 테스트…'옵션 선택' 건너뛰나

구매 버튼 주변의 정보 배치도 달라졌다. 다운로드할 수 있는 쿠폰이 있으면 상품 상세 페이지 진입 즉시 구매 버튼 위에 배너를 노출했다. 구매자가 적용할 수 있는 쿠폰을 모두 확보하는 등 최대할인가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면 할인 가격 정보도 제시했다. 네이버는 이때 최대할인가와 배송비를 별도로 표시하는 방식과 배송비를 포함한 예상 주문금액을 표시하는 방식을 나눠 이용자 반응을 비교한다.

네이버 측은 “지난 7월경 시행한 1차 실험 결과, 구매 전환 및 주요 사용성과 관련해 유의미한 지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1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고도화된 2차 실험을 추가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은 앞으로 네이버에서 상품을 찾고 상세 정보를 확인한 이용자가 실제 결제에 이르기까지 거치는 단계를 줄이면 구매 과정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1·2차 테스트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전체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측은 “이번 실험은 이용자에게 보다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판매자 비즈니스 성과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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