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국 지상망-해저케이블-위성망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박윤영 대표 체제 핵심 미션인 'AX 플랫폼 컴퍼니' 도약에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AI 데이터와 연산 자원을 잇는 초연결 기반을 구축, AX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에 핵심 자산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인프라 허브로 발돋움하는데 KT의 육·해·공 입체 연결망이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KT에서 육·해·공 부문 네트워크 기술을 각각 담당하는 이호중 OSP혁신담당 상무(지상망), 김인준 국제통신센터장(해저케이블), 이원열 네트워크인프라담당 상무(위성망)는 회사의 가장 큰 미션인 AX 플랫폼 컴퍼니 도약과 그 경쟁력은 강력한 AI 인프라 역량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열 네트워크인프라담당 상무는 “AX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필수인데, KT는 전국적인 광 인프라와 해저케이블, 위성망까지 구축·운영하고 있다”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초연결 네트워크 역량은 AX 플랫폼 컴퍼니를 떠받치는 핵심 자산이자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실제 KT는 전국 3500여 개의 통신국사와 약 97만km 광케이블, 15만km 관로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유·무선 인프라를 보유한다. 이는 지역과 입지 관계없이 AI데이터센터(AIDC)와 산업 현장을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다. 여기에 약 40년간 축적한 해저케이블 구축·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북미까지 연결 용량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AI 서비스 연결망을 구축 중이다. 5G 비지상망(NTN) 기술시연 성공에 이어 저궤도위성, 고고도 통신플랫폼(HAPS) 등으로 연동 기술을 넓혀 지상과 우주를 잇는 입체 통신 커버리지 확대도 집중하고 있다.
이호중 OSP혁신담당 상무는 “AI시대 초저지연 네트워크 환경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상황에서 전국 3500여개의 통신국사는 앞으로 피지컬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서비스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저궤도위성 등 위성망을 연계해 부족한 부분을 해소하는 등 육·해·공 어디에서든 안정적인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KT는 지상망, 해저케이블, 위성망 개별 영역의 고도화를 넘어 이를 연결하는 입체적 커버리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저케이블 확장 및 AIDC 연결 강화를 통해 AI 트래픽의 용량과 도달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지상망과 위성망 연계로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의 안정성을 높이는 게 대표적이다.
김인준 국제통신센터장은 “해저케이블은 글로벌 AI 서비스 진출을 위한 핵심 통로로, KT는 이 관문을 넓히기 위해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90테라비트 규모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기존 육양국을 통해 AIDC로 데이터를 전송해야 했던 것을 AIDC와 육양국을 통합하는 기술을 개발해 연결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원열 상무 역시 “향후 AI 시대에는 지상망과 위성망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끊김없는 네트워크 구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현재 지상망과 위성망을 연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실증 중이며, 통신국사 등 기존 인프라가 연결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AI 인프라 허브가 돼야 한다고 본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가 우리나라를 주목하는 상황에서 서비스 구현을 위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국가적인 AI 역량 확보는 물론 글로벌 빅테크들의 투자 유치까지 이끌어내기 위해선 우리나라가 AI 인프라 허브가 돼야 한다”며 “KT는 글로벌 빅테크와 AI 사업자가 국내에 데이터와 연산 거점을 두도록 유도하고, 국가 간 연결이 끊기는 상황에도 데이터 백업과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