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 내년 AI 인프라 매출 최대 1.8조원 전망…“2배 이상 성장”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

미국 클라우드·보안 기업 아카마이가 내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매출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AI 기업들과 체결한 장기 계약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카마이는 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CIS) 매출이 11억~13억달러(약 1조76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카마이는 내년 CIS 매출의 25~30%가 상반기, 나머지 70~75%는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계약에 필요한 서버와 데이터센터 구축이 단계적으로 완료되면서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아카마이는 올해 앤트로픽과 체결한 116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140억달러 이상의 다년간 CIS 계약을 확보했다. 대형 계약이 모두 가동되면 연간 약 22억달러(약 2조984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회사 전체 매출 성장률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7년 전체 매출은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17~22% 증가하고, 2028년에는 7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 이행을 위한 인프라 확보도 진행 중이다. 아카마이는 앤트로픽 계약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공간과 전력을 계약으로 확보했으며, 하드웨어와 메모리 등 핵심 부품의 약 70%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계약은 공급망과 외부 데이터센터 구축 지연으로 매출 인식이 늦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 예상했던 매출 약 3000만달러가 내년으로 이연된다.

아카마이는 관련 문제가 해결됐으며 계약 전체 매출과 내년 실적 전망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아카마이의 3분기 전체 매출은 11억2200만달러(약 1조521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보안 매출은 6억2200만달러로 9%, CIS 매출은 1억900만달러로 34% 각각 늘었다. 미국 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은 1억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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