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 발견을 가속하면서 향후 2년간 심각한 사이버 위협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기업의 보안 대응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매슈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2년간 심각한 사이버보안 위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디도스(DDoS) 방어, 웹방화벽(WAF), 제로트러스트 등 보안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프린스 CEO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에 숨어 있던 취약점을 찾아내면서 새로운 위협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2주도 안 되는 기간에 심각한 취약점 6개가 공개됐다며, 클라우드플레어가 주요 AI 연구소와 보안기업 등으로부터 미공개 취약점 정보를 사전에 전달받아 고객 보호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보안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프린스 CEO는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들이 잇따른 취약점 공개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금융기관을 비롯한 기업들이 대응을 위해 대규모 보안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형 은행이 무료 보안 서비스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앞으로 닥칠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개별 보안 솔루션보다 통합 플랫폼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의 신원 확인과 접근통제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존 제로트러스트 솔루션 대신 AI 에이전트 보안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보안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3분기(7~9월)에도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7억8250만달러(약 1조60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비GAAP 기준 영업이익은 1억3710만달러로 약 60% 늘었다. 미국 회계기준(GAAP) 영업손실은 679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클라우드플레어는 4분기 GAAP 기준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