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을 언급하며 맹목적인 인물 추종에 입각한 정치적 극단주의에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참여와 실천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정치적 지지가 개인에 대한 숭배로 흐르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8일 X(구 트위터)에 “칭찬하되 찬양하지 말고, 지지하되 숭배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실천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도 않고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는다”면서 “살아있는 이성으로 진실과 정의에 반응하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실천만이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던 DJ와 '깨어 있는 시민'을 역설했던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며 시민의 비판적 판단과 주체적 참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지르라시던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이 떠오른다”고 돌아봤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강조했다. 왜 그냥 시민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이었을까”라고 반문한 뒤 “정치인이나 지도적 인사들에게는 칭찬도 지지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종교적 찬양이나 숭배에 이르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6일 이 대통령이 정무수석에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선임(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모두 친노계 인사로 분류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