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최인호·이용철 전진 배치한 李, DJ·盧 소환 “지지하되 숭배 말아야”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을 언급하며 맹목적인 인물 추종에 입각한 정치적 극단주의에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참여와 실천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정치적 지지가 개인에 대한 숭배로 흐르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8일 X(구 트위터)에 “칭찬하되 찬양하지 말고, 지지하되 숭배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실천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도 않고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는다”면서 “살아있는 이성으로 진실과 정의에 반응하는 시민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실천만이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던 DJ와 '깨어 있는 시민'을 역설했던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며 시민의 비판적 판단과 주체적 참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지르라시던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이 떠오른다”고 돌아봤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강조했다. 왜 그냥 시민이 아니라 '깨어있는' 시민이었을까”라고 반문한 뒤 “정치인이나 지도적 인사들에게는 칭찬도 지지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종교적 찬양이나 숭배에 이르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6일 이 대통령이 정무수석에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선임(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모두 친노계 인사로 분류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