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참모진 쇄신'으로 '실용주의' 힘 싣기…친노도 전진 배치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동티모르 정상회담 뒤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동티모르 정상회담 뒤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 참모진의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친노 인사의 전진 배치와 국정상황실장 교체가 맞물리면서 실용주의 기조를 뒷받침할 '2기 참모진' 구성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일부 비서관의 후임 인선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적 쇄신의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김정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8일 SNS를 통해 “입학하기보다 졸업하기가 더 어렵다는 청와대를 떠난다”며 사직 의사를 전했다.

행정고시 40회 출신인 김 실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바 있다. 이후 조달청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국정상황실장으로 청와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국정상황실장은 국정 전반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 직접 보고하고 현안 대응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에도 배석한다.

김 실장은 “지난 470일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할 수 있어 더없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이제 무거운 직책을 내려놓는다. 청와대에서의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향한 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했다.

이로써 청와대는 사실상 참모진 2기를 맞이하게 됐다. 취임 1년이었던 지난 6월 홍보수석이 바뀌었고 지난달에는 비서실장·정책실장 등도 모두 교체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일에는 정무수석에 친노(친 노무현) 인사인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내정되는 등 참모진의 인적 쇄신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도 친노다.

이 밖에도 성평등가족비서관·국정홍보비서관·홍보기획비서관 등도 후임 인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국정상황실장에는 김태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근 비서관은 주로 울산 지역 시민단체 출신으로 울산자치경찰위원장·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울산경찰청 인권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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