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는 과업심의위원회 제도를 재정비한 데 이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의 참여 규제를 완화 등을 논의 중이다. SW가 정책 후순위로 밀렸다는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논의되는 것이라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다만 이제는 대기업 참여 제한 등 특정 제도를 어떻게 바꿀지를 넘어 SW 생태계 전반을 다시 들여다볼 시점이다. 그동안 공공 SW 정책은 중소·중견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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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생태계 대대적 재정비해야2026-10-15 13:49 -
조선업 경쟁력, 안전에서 시작된다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화두는 '중대재해'다. 불황기를 지나 초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수주 곳간은 넉넉해졌지만, 현장 안전 문제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상반기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모두에서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업계 현안으로 떠올랐다. 조선업은 산업 특성상 위험 요인이 많다. 대형 블록과 중량물을 옮기는 작업부터 고층 작업, 밀폐 공간 작업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고 가능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2026-10-14 13:18 -
K푸드에 박수, 식품산업엔 눈총“식품산업도 제조업입니다.”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당연한 사실을 새삼 강조해야 하는 현실이 식품산업의 처지를 보여준다. 해외에서 성과를 내면 'K푸드'라는 이름으로 박수를 받지만 국내에서는 가격을 조정하면 배경과 관계없이 눈총부터 받는다. K푸드의 성적표는 눈부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은 역대 가장 빠른 253일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라면이 전년 대비 2
2026-10-13 13:21 -
수입차 30%의 경고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30% 선을 넘나들고 있다. 판도 변화의 진원지는 테슬라를 필두로 한 '중국산 전기차'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 볼륨 모델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뒤흔든 데 이어, 글로벌 1위 BYD까지 한국 승용 시장에 본격 등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장 판도가 변한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냉정한 셈법이 자리한다. 브랜드의 국적보다 가격 대비 성능과 총소유비용(TCO)을 철저하게 따진다. 중국
2026-10-12 14:02 -
제우스의 법 시행령영화 '오디세이'가 누적 관객 1200만명을 넘었다. 국내에서 개봉된 외화 역대 순위 5위에 올랐다. 관객 입소문과 함께 고대 그리스의 규범이 널리 알려졌다. 바로 '제우스의 법'이다. 영화에는 제우스의 법이 여러 차례 언급된다. 이는 낯선 이방인과 손님을 무조건 환대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고대 그리스의 도덕적 규범 '크세니아(Xenia)'를 가리킨다. 법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설명한다. “대접받고 싶은
2026-10-10 08:00 -
롯데하이마트의 반격아내에게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올드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온라인과 모바일로 가전을 손쉽게 구매하는 시대에 '대형 가전매장'이라는 인상이 그런 이미지를 준다는 것이다. 이는 롯데하이마트뿐 아니라 침체에 빠진 가전 양판 시장 전체가 직면한 뼈아픈 현주소다. 하지만 최근 롯데하이마트의 행보는 '올드함'과 거리가 멀다. 지난 6월 인공지능(AI)·플랫폼 전문가 김종윤 대표 취임 이후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반경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2026-10-07 11:17 -
누구를 위한 홀드백인가영화 '홀드백' 자율협약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내 체결을 목표로 속도를 냈으나 시한을 넘겼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진 데다 이해관계자 간 이견도 좁혀지지 않았다. 문체부는 민관협의체가 홀드백뿐 아니라 영화산업 전반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협약이 다시 테이블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홀드백은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가 OTT로 넘어가기 전까지 일정 기간을 두는 제도다. 코로나1
2026-10-06 11:18 -
책임 없는 쾌락책없쾌. '책임 없는 쾌락'이라는 신조어의 줄임말이다. 응원하지 않는 프로야구팀의 경기를 부담 없이 즐기거나 육아의 부담 없이 조카와 놀아주는 상황에 쓰인다. 타인의 반려동물과 놀며 돌봄 수고 없이 귀여움만 만끽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즐거움은 누리되 그에 따르는 부담과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의미가 공통으로 담겨 있다. 그동안 정치는 적어도 책없쾌와 거리가 멀었다. 자신만을 위해 공동체에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가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인 공공선과 양
2026-10-05 12:20 -
공공부문 해킹, 기관장 징계 '0건'의 의미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공공부문에서 해킹 등으로 발생한 정보 유출 사고는 약 247건이다. 이중 징계 처분은 9건에 불과하다. 특히 기관장이 징계받은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정부가 최근 정보 유출 사고에서의 기관장 책임을 강화한 배경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징계 수위가 아니다. 그동안 공공부문 사이버보안에서 책임을 지는 사람과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이 달랐다는 점이다. 사이버보안은 조직에서 권한과 책임이 가장 쉽게 엇갈리는 영역이다. 보안
2026-10-01 10:53 -
AI 시대, 지역 격차 줄여야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오랫동안 한국 사회의 숙제였다. 일자리와 기업, 교육과 인구가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역 소멸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격차가 하나 더해지고 있다. 바로 '인공지능(AI) 격차'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생성형 AI 경험률은 2024년 33.3%에서 지난해 44.5%로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도시의 경험률은 12.8%포인트(P) 늘어난 반면 농어촌은 4.2%P 증가에 그쳤다.
2026-09-30 16:00 -
첨단의료재단 통합, '국가 실리'가 먼저다정부가 오송과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하나로 묶는 '국가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복 투자와 행정적 비효율을 줄이고, 관리 전문성을 높여 국가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법안 처리가 다가오면서 '통합 본부' 유치를 둘러싼 대구와 충북 오송 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대구는 디지털 의료기기와 합성신약 특화 인프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성을 내세운다.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밀집한
2026-09-29 11:15 -
보안 인증 뒤에 남은 사각지대“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에 모든 노력을 쏟겠습니다” 최근 몇개월 사이 수차례 본 문구에 피로감이 든다. 쿠팡을 비롯해 29CM, 강남언니 등 소비자 일상과 맞닿아 있는 플랫폼에서 사고가 반복된다. 쇼핑을 하고, 병원을 찾고, 물건을 주문하는 평범한 일상이 개인정보 유출 경로가 됐다. 유통 플랫폼 개인정보 유출이 더 무거운 이유는 단순히 정보의 '양' 때문만은 아니다. 플랫폼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를 넘어 주소와 배송지, 주문내역, 구매 기록 등
2026-09-28 13:36 -
마운자로·위고비·삭센다 '잘 끊는 법'은 없다'마운자로 요요 없이 끊는 법' '천연 마운자로' 유튜브와 SNS에 올라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관련 영상·글의 단골 제목이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는 정반대를 가리킨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미국의학협회저널 등에 실린 임상 논문 5건을 종합하면, 약을 끊은 환자는 1년 만에 뺀 살의 많은 부분을 되찾았다. 건강한 식단과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를 이어가도 약을 끊은 쪽은 다시 쪘다. 올해 5월 국제 의학
2026-09-26 06:00 -
피지컬 AI와 지역균형발전전국이 인공지능(AI)으로 들썩인다. AI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내세운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구상이 구체화하면서 지자체도 대응에 분주하다.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지도가 지역 분산 구조로 다시 그려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다. 장밋빛 전망과 달리 AI 확산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노동시장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와 지역 노동시장-지역 간 격차 확대 위험과 새로운
2026-09-22 10:45 -
한국산 HBM, 그사이 '한 줄'은 일본산한국이 인공지능(AI) 서버의 숨통을 쥐고 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없으면 그래픽 칩을 쌓아도 시스템이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칩을 포개 모듈로 만드는 마지막 단계에서 한국은 주인공이 아니다. 칩과 칩 사이 틈을 메우는 수지, 언더필(Underfill)의 양산 레시피에는 여전히 일본 소재기업 비중이 대다수다. 국내에 소재가 없어서가 아니다. 샘플을 내놓는 회사도 있고 대기업도 개발에 손을 대고 있지만, 레시피에 이
2026-09-21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