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해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한국과 퀄컴의 관계는 아주 성공적인 파트너로 자리잡아왔고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성공적인 윈윈전략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과의 관계 속에서 세계적인 통신장비제조업체로 성장한 CDMA 원천기술 보유기업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은 12일 샌디에이고에서 한국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국과 퀄컴 간의 핫 이슈로 부상한 로열티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한국과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노력할 것』이란 말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 나갔다.
다음은 퀄컴의 CEO인 제이콥스 회장과 가진 일문일답 내용.
-CDMA 기술료를 인하해줄 용의는.
▲퀄컴의 기술료는 소비자들의 CDMA 사용을 저해할 만큼 높지 않으며 경쟁기술에 비해서도 낮은 상태다. 특히 한국기업에 적용되는 로열티 문제는 세계 시장에서 다른 나라 업체들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책정된 것이다.
-퀄컴의 입장에서 한국기업은 특수한 것 아닌가.
▲한국기업은 퀄컴의 기술을 먼저 받아들임으로써 많은 리스크 부담을 안았지만 결과는 세계 시장 내에서 선발주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은 무선 인터넷 기술이나 IMT2000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업체들보다 1, 2년 앞서는 선발주자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기업과 현재의 기본 계약틀은 유지하되 장비공급이나 기술지원, 지적재산권 문제의 최소화 등 다른 방식에서 도움을 주겠다.
-CDMA 상용화의 일등공신인 ETRI와의 갈등관계가 심각한데.
▲무엇보다 ETRI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그 동안 계약내용을 놓고 일부 논쟁이 있었는데 정치적인 이해가 끼어들면서 해결이 어려워졌고 결국 국제상공회의소의 조정신청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현재 양 당사자가 이 문제를 서로 조용히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어떤 결정이 나든 받아들일 용의가 있으며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
-퀄컴의 CDMA 단말기 사업을 일본의 교세라에 넘겼는데.
▲교세라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퀄컴의 단말기 사업을 인수했고 퀄컴은 기술이전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단말기 사업을 넘겼다. 교세라가 퀄컴의 단말기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해서 한국기업에 비해 어떤 유리한 조건을 부여받지는 않는다. 퀄컴은 교세라에 다른 업체들과 동등한 로열티 등 계약조건을 준수할 것이다.
-향후 한국과 퀄컴의 관계 설정은.
▲퀄컴과 한국기업들은 일찍이 벤처정신에 입각해 공동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얻었고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퀄컴은 한국기업과 함께 CDMA의 새로운 지평선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중국 시장과 관련 공동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샌디에이고(미국)=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