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통신서비스] "통신서비스, 빠르고 강한 놈이 온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NFC 시장 전망 & 이용 전망& 단말 전망 통신서비스가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주력 서비스가 음성에서 데이터로 바뀌고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등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빅뱅’이 일어나면서 서비스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른바 ‘신(新)통신 시대’의 개막이다.

 대표 주자는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불리는 ‘롱텀에벌루션(LTE)’이다. 이달 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나란히 4G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4G LTE는 3세대 비동기식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기구인 3GPP에서 2008년 12월 기술 표준을 확정했다. 기존 3G WCDMA보다도 데이터 속도가 다운로드 기준으로 75Mbps로 5배 빨라 지금까지 나온 이동통신 기술 중에서 가장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세계 14개국 20개 사업자가 서비스 중이며 내년까지 81개 사업자가 도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4G에서도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내년 초까지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23개 도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2013년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LG유플러스도 LTE 서비스에 맞춰 4G시대에는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대역전극을 펼치겠다고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내년까지 다른 사업자에 비해 가장 빨리 전국 LTE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며 LTE 음성서비스에서도 한발 앞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창립 이후 최대 투자를 통해 내년 7월까지 LTE 전국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대한민국 최강 4G LTE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통신 시장의 판도를 바꿔 모바일 혁명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합리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로 관심을 받고 있는 재판매(MVNO)시장도 무르익고 있다. MVNO는 이통시장에 새로운 경쟁을 유도하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통신비 부담을 크게 낮춰 차세대 서비스로 각광받는 다크호스다. MVNO는 독자적인 이동통신망과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지 않은 사업자가 기간통신 사업자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기존 통신 요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해외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시장이 형성됐으나 국내에서는 단순 재판매 서비스에 머물면서 기대만큼 시장이 커지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방통위가 SK텔레콤을 도매제공 의무사업자로 정하고 ‘별정 4호’ 자격을 새로 만드는 등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미 아이즈비전·한국케이블텔레콤(KCT)·인스프리트·한국정보통신·케이디씨 등이 서비스를 개시했고 온세텔레콤·몬티스타텔레콤·대성그룹 등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존 재판매사업자인 에넥스텔레콤·에버그린모바일 등도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MVNO 서비스의 강점은 역시 싼 요금이다. 기존 이동통신 3사에 비해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적은 만큼 최대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장윤식 KCT 대표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통신비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MVNO가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패킷 기반의 음성과 데이터 시장에서도 반란이 시작됐다.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인터넷 데이터 망을 이용한 무료 문자메시지와 음성 통화를 앞세워 철옹성이었던 통신 사업자의 입지를 파고들고 있다. 무료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은 1년 6개월여 만에 2000만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확보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거의 대부분이 이통사 문자 메시지가 아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는 셈이다. 다음 ‘마이피플’은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해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불과 1년만의 일이다. 이들 외에도 스카이프·바이버·올리브폰 등 국내외의 다양한 mVoIP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사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의 융합형 서비스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간판 서비스가 소셜커머스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서비스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3월 출현한 위폰을 시작으로 2010년 말 184개, 올 3월 232개, 5월 500여개로 늘었다. 거래액 역시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 수준으로 1년 만에 10배가 성장했다. 소셜커머스의 장점은 제빵류, 음식점, 피부관리와 같은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모바일 앱, 위치기반서비스(LBS)와 연계해 2세대 서비스로 진화 중이다. 이 덕분에 올해 미국 소셜커머스 시장은 39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약 8억7000만달러에서 4배 이상 커진 규모다.

 NFC도 새로운 융합 서비스로 이름을 알렸다. NFC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나 PC를 10㎝ 이내로 접근시켜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전화번호를 비롯해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교환해 통신과 카드업체에서 특히 관심이 높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나은행과 공동 출자해 하나SK카드를 설립했으며, KT는 BC카드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들은 금융과 통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통신사·카드사·VAN사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양현미 KT 전무는 “수수료 분배, 보안과 같은 면에서 과제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금융거래 환경이 발달해 NFC가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 준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표1> 이동통신 서비스 세대별 비교

※ 1MBytes/sec = 8 Mbps

 <표2>NFC 서비스 전망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