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용 MMOG에 슈퍼컴 활용된다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용 대규모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G)에 슈퍼컴퓨터 기반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개 문화기술(CT) 연구개발 과제 중 하나인 `모바일 디바이스를 위한 MMOG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슈퍼컴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모바일 장비나 신클라이언트에서 MMOG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처럼 고성능 그래픽이 필요한 3D 게임을 개별 단말기에 설치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접속해 즐길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장비별 운용체계(OS)에 관계없이 게임이 실행되도록 하는 것도 주요 사업 범위에 포함된다.

문화부는 “신규 게임 인구가 모바일 게임으로 집중되면서 모바일 장비에서 MMOG를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게이머들이 기존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장비에서도 실시간으로 MMOG를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기술 개발이 목표”라고 밝혔다.

게임 접속자 해킹 이슈가 대두되는 것도 이번 사업 배경 중 하나다. 프로그램을 중앙 서버에 설치함으로써 보안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PC 성능에 따른 그래픽 표현 제한 및 게임 프로그램과 사용자 PC 호환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 방식으로 게임 개발 엔진도 제공한다. 중소 게임 개발사의 고민거리인 과도한 게임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슈퍼컴을 활용해 수십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하더라도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 과제에서는 △최소 5만명 이상 동시 접속 허용 △사용자 측면 해킹에 강인한 구조 설계 △게임 영상에 특화된 새로운 압축 및 스트리밍 방식 개발 △장비 독립적인 새로운 MMOG 사용자환경(UI) 구현 △클라우드 내 컴퓨팅 장비 최소화 아키텍처 개발 △시범 서비스를 통한 가능성 증명 등이 추진된다.

대규모 병렬처리 기술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개발 엔진, 고속 원격 그래픽 기술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3~4개 관련 업체들이 협력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문화부는 내달 중으로 서류심사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5월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내년 3월까지 1차년도 사업이 마무리되며 2014년까지 3차례 사업에 33억원이 지원된다.

앞서 문화부는 지난달 문화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콘텐츠와 문화예술 분야 29개 과제를 선정하고 올해 21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7개 과제가 추진되는 첨단콘텐츠 분야에는 145억원이 배정됐다. 영상, 게임, 가상현실, 융복합, 응용원천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2~3년간 사업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첨단콘텐츠 분야 17대 개발과제(단위:억원)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모바일 기기용 MMOG에 슈퍼컴 활용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