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선발 역투, 엔씨소프트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합류. 이천수, 정대세의 K리그 활약. 프로스포츠 2013시즌 개막과 함께 전국민적 스포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스포츠 계절이 왔다. 우리나라 대표 프로스포츠인 야구와 축구 시즌이다. 겨우내 흰 눈에 덮인 푸른 잔디를 무대로 불끈 솟아오른 근육질의 사내들이 힘과 지혜를 겨룬다. 작은 공 하나를 놓고 격한 몸짓을 펼친다.
관중은 선수들의 동작 하나에 엉덩이를 들썩이며 춤추고 가슴 아파 눈물짓는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관중수 700만명을 넘어서며 새 기록을 썼다. 프로축구도 관중 200만명을 넘어섰다. 해마다 두 스포츠에 대한 관중의 열기는 뜨겁다.
야구와 축구 열기는 고스란히 게임으로 이어진다. 그라운드에서 미처 실현하지 못한 꿈을 게임으로 실현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해가 거듭할수록 실제와 같은 스포츠 게임이 이용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실제보다 더 리얼한 실감 게임
스포츠 열기만큼 게임 경쟁도 뜨겁다. 게임사들은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사용자의 손과 눈을 사로잡기 위해 프로시즌 개막과 함께 경쟁에 불을 댕겼다. 컴투스, 게임빌, 넥슨, 넷마블, 다음, 한게임, JCE 등이 가세했다.
스포츠 게임은 기업간 경쟁으로 더욱 달아오른다.
넥슨과 넷마블의 경쟁이 대표적이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로 온라인 축구게임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했다. 기성용, 박지성이 뛰는 스완지시티와 QPR을 후원하면서 축구팬의 관심도 한몸에 받고 있다.
반면 CJ E&M은 애니파크가 개발한 `차구차구`를 출시했다. 차구차구는 빠르고 쉬운 게임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피파온라인3 조작법이 어려운 것과 달리 차구차구는 단축키 하나만으로 다양한 스킬을 구사하는 게 장점이다.
야구에서는 `마구더리얼`과 `프로야구2K`가 맞붙었다.
넷마블의 마구더리얼은 전작인 마구마구가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까지 맡으면서 야구팬들에게 `마구`라는 이름이 각인된 것도 장점이다. 프로야구2K는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재미와 구단을 운영하는 경영까지 접목한 것이 차이다.
컴투스와 게임빌의 모바일 게임 경쟁도 볼거리다.
컴투스는 `컴투스 프로야구 2012`와 미국 프로야구 기반의 글로벌 버전 게임 `9이닝스:프로야구 2013`으로 최근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컴투스 프로야구 2012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실제 야구 경기의 모든 시스템을 세밀하게 구현했다. 9이닝스:프로야구 2013은 메이저리그 야구선수협회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작품이다. 지난해 8월 국내 오픈마켓 출시 후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에서 스포츠 부문 1위에 올랐다.
게임빌은 `이사만루2013 KBO`로 모바일 야구게임 지존을 노린다. 풀3D 실사 야구게임으로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고품질 그래픽으로 원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 등 500여명의 고유 모습과 동작을 반영해 사실성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한게임이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풋볼데이`로, 다음이 `월드사커 콜렉션`을 앞세워 축구게임 정면승부를 펼친다.
◇즐거운 이벤트도 풍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용자를 유혹하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축구 종가 영국 FA컵 결승관람 여행권, 1억원 상품 지급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걸었다.
한게임이 축구게임 `풋볼데이` 비공개테스트 신청자 가운데 5명을 추첨해 영국 FA컵 결승관람 여행권을 준다. 넥슨은 `프로야구 2K` 출시를 기념해 G마켓과 공동으로 1억원짜리 이벤트를 준비했다. 최근 5년간 프로야구 우승팀을 상대로 퍼팩트게임으로 승리를 거두면 각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선수의 해외 활약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열기가 올 한해 더 뜨거울 것으로 본다”며 “스포츠 열기를 게임으로 잇기 위한 게임 기업의 노력도 더불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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